거동이 불편하니 외출도 못하고 손자녀석 자라는게 큰 일상이 되었다.
하루하루 자라는 모습이 인체의 신비, 생명의 경이로움을 나에게 만끽하게 해 주니 하느님께 감사할 뿐이다.
딸과 사위에게도 물론 고맙기도 하고.
한달간의 해외출장을 마치고 엊그제 사위가 귀국했다.
용호가 아빠에게 선물이라도 주려는듯 어제는 기대지 않고 혼자 앉기를 하였다고 한다.
저 발가락과 다리의 통통함이. ㅎ ㅎ ㅎ
손가락잡고 윗몸 일으키기부터, 어젠 기대지 않고 앉기를 하고.
아직 혼자서 뒤집기를 못하고 있는게 약간의 흠(?)이긴 하지만.
몸을 뒤집거나, 엎드려 혼자 기어다니지도 못하면서도
안으면 서 볼려고 다리를 꼿꼿하게 버티는걸 보면 웃음이 나오지 않을 수가 없다.
드디어 오늘은 이유식을 시작했다고 한다. 겨우 몇숟가락이지만.
아빠가 주는 숟가락을 붙들고 한입 먹고 웃는 모습이 엄마 젖만 먹다가 신세계의 맛을 본 듯한 표정이다.
큰딸이 이유식을 만들고 아기에게 먹이려는 사위가 대견하고 뿌듯하다.
나이들어 가면서 사는 재미가 이런건가 보다.
집사람과도 얘기의 절반 가까이은 손주녀석 자라는 모습이다.
핸드폰에 있는 손주녀석 사진 보면서 서로 실실 웃으면서 말이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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