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와 넓은여울 2011. 2. 17. 20:56

거실에 산수유가 활짝 피었다.

 

잎보다 먼저 노란꽃을 피우는 산수유(층층나무과)는 생강나무(녹나무과)와 봄 알리기 경쟁을 한다고 한다. 

산에서 피는 수유나무라고 해서 산수유인데 요즘엔 들녘,공원에 더 많이 보이고 이렇게 집안에도 있다.

기다란 잎자루 위에 달린 꽃. 생강나무는 가지에 딱 달라붙어서 꽃을 피운다.

수피가 비늘조각처럼 벗겨지는 것이 확실히 보인다. 생강나무는 조금 매끄럽고 군데군데 흰 무늬가 있다. 

초록색이던 열매가 빨갛게 익고 겨울까지 매달려 있던걸 지난해 창경궁에서 본 적이 있다.

6개월된 미루(러시안블루)가 산수유 옆에서 포즈를 잡는다. 

곧바로 잎사귀를 물면서 사고를 치기 시작한다.

드디어 소파위에 올라 잔가지를 입에 물기 시도를 감행하다가... 거리가 다소 멀어서인지.... 

밑으로 내려 오더니 곧추 서서 산수유 꽃차례를 감상한다.

감상만 하면 좋으련만 언제인가는 저 꽃병을 넘겨뜨리고야 말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