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이야기(단계)/들풀나들이

축령산 곰취 선생님과 함께(3월5일)

단계와 넓은여울 2011. 3. 7. 17:24

등산로 주변 나무들은 답합으로 뿌리가 숨을 쉬기 어려워 땅밖으로 나와 있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밖에 보이는 뿌리가 안 스러운 인간들이 두툼하게 복토를 해 주면 나무는 질식사를 하게 되는 걸...

어렵고 질긴 삶이지만 이대로 적응하며 살도록 놔 두는것이 도와 주는 건 아닐런지.... 

줄기 중간에서 나이테를 볼 수 있다. 심재가 윗쪽에 치우쳐 있다. 편심생장(나이테의 한쪽 쏠림현상).  

편심생장 이유 : 나무가 어릴때는 산의 경사면과 수직으로 자라다가 커지면서 지구 중력방향에 맞추려 한다.

침엽수(소나무,잣나무,낙엽송 등)는 산 위쪽에 나이테 중심이 치우쳐 있어 나이테가 산아래로 넓어지며 활엽수(참나무류, 단풍나무,서어나무 등)는 그 반대이다. (박병권샘께도 배운 것인데...)

죽은나무의 줄기 가운데 구멍. 까막딱다구리가 쓰던 빈집을 동고비가 리모델링하여 재활용 한다.

나무는 죽어가면서도 숲의 일부분으로 주변 생물을 위해 제 할 몫을 다하고 있다.

붉나무와 붉나무솜진딧물이 기생하여 자극성 물질을 분비하므로써 생긴 혹주머니 모양의 벌레혹(오배자). 한방에서는 지혈,해독,항균에 효력이 있다 한다. 오늘 제대로 한 껀(?)했다.

층층나무와 열매(붉은색에서 검은색으로 익어감), 잎은 어긋나기에 평형맥이다.

같은 층층나무과 말채나무와 구분이 어려우나 말채나무의 잎은 마주나기.

개살구나무(열매 자루 있다, 잎 가장자리 겹톱니, 꽃이 작다) : 살구(열매 자루 없다, 잎 가장자리 톱니)  

코르크를 만드는 나무(수피안쪽 색) : 황벽나무(노란색), 굴참나무(갈색), 개살구(붉은색)

건강한 붉나무의 수피(어린 붉나무의 수피와 많이 다르다) 

박달나무(자작나무과)의 혹부리. 마치 암덩어리를 달고 있는 듯. 스스로의 저항성과 회복성을 보여준다.

암꽃이 줄기 끝에 반듯하게 위로, 입맥 9~10쌍(박달나무), 암꽃 아래로, 입맥 5~8쌍 (자작나무)

함박꽃(목련과) 겨울눈(잎눈)은 가지에 비해 너무 크고 가죽질로 단단하게 싸여 있다.

까치박달나무(물푸레나무과) : 잎맥이 뚜렷하다.

산초나무(줄기에 가시가 있다.), 민산초(가시가 없다.)

쪽동백의 네발나비 애벌레집. 오늘 대박(???) 두번째 껀(?)을 올렸다.~~~ 

가지와 잎을 연결해 놓은 곳을 루페로 관찰하니...실타래로 튼튼하게 엮어 놓은 모습이 경이롭기까지 하다. 

말채나무

** 줄기에 이끼가 있는것은 부피생장이 멈추었다는 의미, 실질적으로 나무엔 큰 피해가 없고 수피보호도 됨. 지의류도 새 가지(부피생장 활발한)에는 뿌리를 내리지 않는다.(왜: 다른곳에 다시 뿌리를 내려야 하므로)  

야광나무 : 수피가 희끗희끗하고 열매가 갈색 

돌배나무, 산돌배나무 : 열매가 밤톨만 하다.  콩배나무 : 떨기나무, 열매가 뭉쳐나며 아래로 늘어짐.

오동나무 : 잘라 주어야 속이 꽉차게 된다. 맨 왼쪽 잘라줘서 속이 차있고 오른쪽은 속이 아직 비어 잇음. 

생강나무 : 새 가지에는 잎눈(길쭉한)이 달리고(계속 생장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 

               묵은가지에 잎눈이 달리면 생장을 멈추겠다는 뜻이다.

잎눈만 달린 새 가지도 있고, 꽃눈만 달린 가지도 있고, 중간엔 꽃눈(동그란) 가지끝엔 잎눈이 달린 가지도..

갯버들 : 암수딴그루, 잎보다 꽃이 먼저 핀다. 봄을 알린다기 보다는 봄을 부른다. 버드나무는 아린이 1개

단풍나무 가지에 수액 고드름이 크게 매달려 있다. 따서 먹었더니 아이스께끼같이 달고 시원하다.

튼실한 신갈나무 옆에서 아둥바둥 살려던 다릅나무가 이웃 잘 못 만난 덕분에 기어코 부러지고 말았다.

하필이면 이곳에 터를 잡고 신갈나무보다 햇볕 좀 더 받으려고 키만 키우다  화를 당하고야 말았다.

나무는 태어난 곳을 결코 후회하거나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최선을 다해 살아 갈 뿐이다.

피나무 : 3그루가 연리지가 되어 서로 부둥켜 안고 잘도 자라고 잇다. 껍질로 밧줄,그물,노끈을 만든다.

프로펠러처럼 생긴 포가 열매에 그대로 붙어 있어서 날개 역할을 한다. 열매로 염주를 만들기도 한다.

우리 이규진 샘께서 주워서 사진 찍으라고...(왜 내 눈엔 안보이는 거야~~~역시 내공의 차이를 인정해야...)

풍게나무(꽃모양이 풍게라는 기구와 닮아서)와 팽나무 : 잎이 어긋나고 긴타원, 끝이 뾰족. 열매는 단맛.

풍게나무 : 잎 가장자리 전체 톱니, 열매 검은색, 팽나무 : 잎 위쪽만 톱니, 열매 노란빛 도는 붉은색.

참회나무 열매가 참외 모양이다. (회나무는 열매에 각이 있다) 

곰취 선생님 양옆 모두 헛개나무(왼편은 어린 헛개나무). 수피가 이렇게 다르니 어찌 구별할꼬....

아무리 사진 찍어놔도 ...(박영애선생 오른편으로 어린 헛개, 어른 헛개) ... 헛것이 보이누만~~

축령산 정상에는 아직도 눈이....전망대에도 눈이 보이나...  아래녁엔 이미 봄 소식이..색깔이 다르네... 

루페로 자알 봐봐...... 

점심식사하는 식당에서 키우는 고슴도치. 이렇게 가까이서 보기는 처음이다. 정말 바늘같이 딱딱하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가용 제공과 운전을 해주신 우리의 회장님 이관종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