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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 외환은행 인수 자격 논란‥엉터리 심사

단계와 넓은여울 2011. 12. 28. 11:26

 http://imnews.imbc.com/replay/nwdesk/article/2989146_5780.html

론스타, 외환은행 인수 자격 논란‥엉터리 심사 

◀ANC▶

8년 전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 할 자격이 애초부터 있었는지, 논란이 계속 커지고 있는데요.

MBC 취재결과, 금융당국이 당시 자격심사를 하면서, 근거 서류도 제대로 검증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마디로, 심사가 엉터리였다는 얘기입니다.

허유신 기자입니다.

◀VCR▶

론스타는 산업자본일까 금융자본일까?

지난 2003년 금융당국은 론스타가 금융자본이라고 결론짓고, 외환은행 인수를 승인했습니다.

금감원은 무슨 근거로 그런 결론을 내렸을까?

오랫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당시 심사 자료.

4년 간의 소송 끝에 최근 공개된 그 자료를 MBC가 입수했습니다.

2003년 당시 론스타의 관계회사는 국내외를 합쳐 23개. 그런데 대차대조표를 제출한 곳은 해외법인 2개에 불과했습니다.

대차대조표가 없으면 자본 심사가 아예 불가능합니다.

그나마 제출된 서류도 엉터리입니다.

대차대조표 2개 중 하나는 언오디티드, 회계감사도 받지 않았다고 돼있습니다.

또 승인신청서에는 "2003년 6월말과 3월말 기준"의 재무현황을 내겠다고 했는데, 실제로 제출한 대차대조표는 "2002년 12월 말 기준"이었습니다.

당시 론스타의 국내 법인은 금감원이, 해외 법인은 삼정회계법인이 각각 심사를 담당했습니다.

이런 부실한 자료로 어떻게 심사를 했는지 물어 봤습니다.

삼정회계법인은 "론스타와 관련한 어떤 취재에도 응하지 않겠다"며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금감원 당국자는 "당시에는 대차대조표를 받지 않고 심사하는 게 관행이었다"면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시인했습니다.

자료가 공개되면 될 수록, 론스타를 둘러싼 총체적 부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유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