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마을

눈 내린 미루마을

단계와 넓은여울 2012. 2. 5. 13:55

10여일만에 들른 미루마을은 온통 눈세상이다.

우리집 마당의 새하얀 도화지위에 차 바퀴부터 그렸다.

괜스레 마당에 미안한 생각이 든다. 무식하게 차 바퀴로 인사를 했으니 말이다.

등잔봉 위에도 눈이 가득하다.

장독대 너머 고교동창 박찬구네집 산수유가 눈발속에서도 싱싱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우리집 식탁에서 보라고 일부러 마당 한가운데 산수유를 심었다고 하니 참으로 고마운 친구다.

 

 

 

 

집안에 갇혀 먹을게 없어 영양실조와 탈진한 말벌이 기진맥진한 상태로 움직이질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