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은사에서
천은사는 지리산 3대 사찰 중 하나로서 통일신라 흥덕왕 3년(828) 덕운선사가 세워 처음에는 절 이름을
감로사라 하였다. 그 뒤 통일신라 헌강왕 원년(875) 보조선사가 고쳐 지었고 정유재란 때 소실되어 다시
고쳐 세우고 수리하였으나 영조 49년(1773)에 화재로 절의 모든 건물이 불타 버렸다. 그 이듬해부터
혜암스님이 복원하면서 오늘의 천은사로 이름을 고쳐 불렀다고 한다.
현존하는 건물은 극락보전, 팔상전, 응진전 등 20여 동의 건물이 있다.
현 법당인 천은사 극락보전(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50호)은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이다. 내부에 있는 아미타후불탱화(보물 제924호)는 18세기 우리나라 불화 연구에 귀중한 자료다.
이리 큰 동백나무는 첨 보는 것 같습니다. 하얗고 매끄러운 수피는 배롱나무 같습니다.
동백나무 열매가 어찌나 큰지, 토마토만 합니다.
극락보전 팔작지붕위에 오동나무가 자라고 잇습니다.
배롱나무의 위엄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선방가는 길.
보리수가 어찌나 큰지... 바로 피나무 입니다.
탱화란 천이나 종이에 불화를 그려 족자나 액자형태로 만들어 거는 그림을 말한다. 극락세계에 머물면서
죽은 이의 영혼을 극락왕생의 길로 이끌어준다는 아미타여래가 극락정토에서 설법하는 모습을 그린 후불
탱화이다. 이 그림은 아미타여래를 중심으로 하여 좌우대칭으로 8보살과 10대제자 사천왕 등이 둥글게
에워싸고 있는 복잡한 구도를 보여주고 있다. 높은 연꽃대좌에 아미타불이 앉아있고 관음보살은 보병을,
대세지보살은 경전을 들고있다. 다른 보살들은 합장한 모습으로 조선 후기 불화형식을 따르고 있으며,
민머리에 망사같은 투명모자를 쓴 지장보살에서 고려 때부터 유행하던 양식을 엿볼 수 있다.
삼베 바탕에 붉은색과 녹색을 주로 사용하였고, 두껍게 채색하여 차분한 느낌을 준다.
영조 52년(1776)에 신암(信菴)을 비롯한 승려화가 14명이 그린 이 그림은 제작연대와 그림의 제목 뿐
아니라 각 등장 인물들의 명칭이 적혀있어 아미타불화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보물924호
선방으로 통하는 다리입니다.
천년 고찰의 위엄과 권위가 곳곳에 숨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