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평사 식생(2월 게으른산행20130213)
산행에 앞서 준비운동은 필수. 준비운동만으로도 투자금의 절반은 이미 건진셈(?)입니다. ^*^
부용교를 건너면서 개울가에 우람하게 서있는 은사시나무가 우리를 반긴다.
구송폭포 : 소나무 9그루가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 (지금은 3그루만 보인다.)
구성폭포 : 떨어지는 물소리가 9가지라 하여 붙여진 이름. 빙벽으로 2가지밖에 들리지 않았다.(쏴아, 졸졸)
구성폭포 밑 공주굴. 이 누추한 곳에 어찌 당태종의 공주가 숨어 지냈단 말인가.
야생 박달나무를 오랜만에 실컷 즐기고 볼 수 있다.
풍게나무도 보고... 눈속에서 나뭇잎을 찾았다.
편심생장(偏心生長) : 바람은 수목의 수고생장을 감소시킨다. 직경생장에 있어서 바람의 영향으로 형성층
의 세포분열은 바람이 불어가는 쪽에서 주로 일어나므로 연륜(나이테)이 한쪽으로 몰리는 편심생장을 하게
된다. 즉, 수관이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경사면에서 수간이 기울면 형성층의 세포분열이 불균형하게 이루어
져 결과적으로 연륜(나이테)의 중심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직경생장을 한다.
침엽수류는 바람이 불어가는 쪽, 즉 압력을 받는 쪽에 옥신이 집중되므로 목부조직이 비대해지는 생장이
촉진되어 압축이상재가 생기고(수간이 구부려지는 힘에 저항하여 똑바로 서려는 반응, 즉 받치는 힘. 나이
테가 넓어짐) 반대쪽 바람이 불어오는 쪽에는 세포분열이 억제되어 연륜(나이테)이 좁아진다.
활엽수류는 수간이 기울어 질 경우, 바람이 불어오는 쪽(위) 즉, 장력을 받는 쪽에 교질섬유가 다량으로
생기며 도관의 크기와 숫자가 감소하는 대신 두꺼운 세포벽을 가진 섬유의 숫자가 증가하는 신장이상재가
생기고(수간이 구부려지는 힘에 저항하여 똑바로 일으키려는 반응, 즉 끌어 당기는 힘. 반응나이테가 넓어
짐) 반대쪽 바람이 불어가는 쪽(아래)에는 세포분열이 억제되어 연륜(나이테)이 좁아진다.
윗 사진의 참나무류(활엽수)를 보면 윗쪽으로 뿌리가 발달하고 굵은 뿌리를 내고 있으나, 아랫사진 맨앞
침엽수(소나무)는 아랫쪽으로 굵은 뿌리를 내어 나무를 튼튼하게 받치고 있다.
즉, 침엽수는 경사진쪽(아래)의 나이테가 넓고, 활엽수는 경사진 윗쪽의 나이테가 넓게 된다.
진락공(이자현)의 부도
매표소 지나 서 있는 느티나무도 100여년은 될 성 싶다.
250~ 300여년 된다는 복자기. 아직도 새가지는 젊음을 잃지 않고 있다.
그러나 밑둥은 세월의 잔인함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저 많은 혹부리들은 아직도 젊음을 즐기고 있는
저 높은 곳의 미래 세대들을 위해 희생해온 고목 복자기의 흔적들 이리라.
고목 복자기와 당산 느티나무가 좌우에서 청평사를 지켜주고 있는 듯하다.
바로 위엔 영지 터가 자리잡고 있다. 나한봉을 연못에 드리우고 있었던 영지엔 흰눈만이 쌓여 있다.
야광나무(왼쪽)와 느릅나무(오른쪽)가 두팔을 뒤로 하고 마치 춤을 추고 있는 모습니다.
느릅나무 잔가지와 겨울눈
선동계곡, 계곡 양편의 나무들이 안쪽으로 기울여져 돔을 이루고 있다. 햇볕을 찾아가는 가지들의 행진이다.
청평사앞 260여년된 은행나무(암그루). 보호수로 지정되었다.
오른쪽엔 늘씬하게 쭈욱 뻗어 있는 숫 은행나무이다.(암그루와는 수형의 차이가 크다.)
이 물푸레나무는 초기 성장과정에서 무슨 일이 일어 난 것일까? 젊어서 고단한 삶을 살았을게 분명하다.
물푸레나무의 잔가지와 겨울눈
기우단터 뒷쪽에 자작나무 조림지가 보인다.
해탈문 지붕위 나무들을 보건대 십년이상 관리가 전혀 되지 못하고 잇음을 알 수 있다.
왼쪽부터 야광나무, 느릅나무, 서어나무. 물을 좋아하는 나무들의 모습들이다.
바위가 먼저일까? 귀룽나무가 먼저일까? 주줄기는 부러지고 암튼 고달프고 힘든 삶을 살고 있을 귀룽이여...
이 복자기는 또 무슨 사연을 타고 태어 났을까?
고드름
적멸보궁에서 청평사쪽을 바라다 본 선동계곡.
적멸보궁 앞은 멀쩡하다. 왼쪽 바위에 청평식암(淸平息庵)이 새겨져 있다.
이미 다 허물어져 버린 적멸보궁. 부처님 진신사리가 보관되어 있지 않고, 이를 수리하기 위해서는 헬리콥터
가 떠야 하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아 엄두를내지 못하고 있다는 매표소 직원의 설명이다.
진락공(이자현)의 세수터. 진락공은 이곳에 암자를 짓고 참선공부를 하였다고 한다.
중턱이후로는 가래나무와 굴참나무, 박달나무들이 키 경쟁을 하듯이 우뚝 우뚝 서 있다.
대단한 목리현상(나무결을 따라 비틀리면서 생장하는 현상, 수피가 비틀리게 된다. 주로 침엽수에 생김)을
보이고 있는 산벚나무 고사목. 줄기(혹, 가지)를 곧추서게 하기 어려운 환경일 경우 장력을 크게 하기 위해
비틀림 생장을 하면 견디는 힘이 세게 된다.(버드나무류 등)
나한봉과 대웅전, 극락보전, 회전문 그리고 소나무. (우선생님이 보신 잣나무의 흔적은 찾을 수 없다.)
극락전 혹은 극락보전은 서방정토 극락세계의 교주이시며 중생들의 왕생극락을 인도하시는 아미타부처님과
그 협시보살들을 모신 법당이다.
일찍이 아미타부처님이 법장비구로 수행하던 시절에 그 유명한 48대원을 세워 온갖 괴로움을 없애고 모든
것이 아름답기 그지없는 서방의 극락정토를 건설하셨다고 한다. 누구나 일념으로 ‘아미타불’이란 명호만을
불러도 극락에 왕생시켜 괴로움을 물리치고 불도에 정진할 수 있도록 해주시는 대자대비하신 분이다.
그러므로 우리나라에서 아미타불신앙은 예로부터 사후신앙과 관련하여 서민들의 마음 속에 깊이 자리잡아
왔다. 따라서 전국의 사찰에는 아미타부처님이 석가모니부처님 다음으로 많이 모셔져 있다.
극락대보전(極樂大寶殿) 주련(柱聯 절의 기둥에 한문을 써서 걸어 놓은 현판) : 장엄염불
極樂堂殿滿月容 극락당의 보름달같은 부처님 얼굴이여
玉毫金色照虛空 옥호와 금빛 얼굴 허공을 비추도다.
若人一念稱名號 누구나 한마음으로 아미타불을 염불하면
頃刻圓成無量功 잠깐사이에 한량없는 큰 공덕을 이루리라.
四十八願導衆生 마흔여덟가지 원을 세워 중생을 구제하시고
九品含靈登彼岸 구품중생 모두 열반에 오르게 하네.
대웅전(또는 대웅보전) : 불교의 선종 계통 사찰에서 석가모니불을 본존불로 모시는 당우(堂宇).
항상 가람의 중심이 되는 전당으로, ‘대웅(大雄)’은 고대 인도의 ‘마하비라’를 한역한 말로, 법화경에서
석가모니를 위대한 영웅, 즉 대웅이라 일컬은 데서 유래하였다.
본존불인 석가모니불에는 좌우에 협시불(脇侍佛)을 세우는데,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세우기도 하고,
아미타불과 약사여래를 세우기도 한다. 이 중 후자의 경우에는 격을 높여 대웅보전이라 한다.
佛身普邊十方中(불신보변십방중) 시방세계에 두루하시는 모든 부처님과
三世如來一體同(삼세여래일체동) 삼세에 계시는 모든 여래는 한분이시니
廣大願雲恒不盡(광대원운항부진) 중생을 구원하시는 넓은 원은 구름처럼 다함이 없고
汪洋覺海妙難窮(왕양각해묘난궁) 넓고 넓은 깨달음의 경계는 그 끝을 헤아릴 수 없구나.
회전문 옆 언덕배기에 있는 독일가문비나무.
800년된 주목(보호수)
바위말발도리
신나무 겨울눈
일본매자나무
피나무 겨울눈 (아기를 업고 있는 모습), 털이 있으면 찰피나무
자귀나무 열매
조록싸리 잔가지와 곁눈
돌배나무 겨울눈
돌배나무 열매
귀룽나무 잔가지. (물가에 가지들을 축 늘어 뜨리고 있다. 맛을 보면 바로 구분 할 수 있다.)
귀룽나무 겨울눈
까치박달 잔가지와 잎 (겨울내내 도르르 말린 잎을 달고 있다.)
까치박달 겨울눈
산행을 마친후에도 뒷풀이 스트레칭을...한결 몸이 가벼워짐을 느낀다.
굴참나무 수피
까치박달나무 수피
자귀나무 수피
피나무 수피
박달나무 수피
소나무 수피
야광나무 수피
잣나무 수피
연리(連理)의 이치 : (A)붙어 있는 두 나무가 각자 새로운 나이테를 만들면서 세월이 흐를수록
서로를 더욱 심하게 압박하게된다. (B)처음엔 서로 각자 살겠다고 발버둥치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다 보면
미움도 병인양 하여 잠 못들고 정들고 함꼐 협조해야 살아 남을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C)맞닿은 부분의
껍질이 압력으로 벗겨지면 맨살끼리 접촉이 이루어지면서 생물학적인 결합이 시작되게 된다. 직경생장의
근원인 부름켜(형성층)가 조금씩 이어지고 양분을 공급하는 유세포가 서로 교환되고 (D)나머지 일반세포들
도 서로의 공간을 나누어 차지하게 되면 두몸이 한몸으로 합쳐지게 되는 것이다.
종류가 전혀 다른 나무는 수백년을 붙어 있어도 그냥 서로가 맞대고만 있을 뿐 결코 연리가 되지 못한다.
세포의 종류나 배열이 서로 달라 형성층이 연결될 수 없으며 양분교환도 불가능하다.
까치박달나무와 복자기의 연리
별 문제 없이 살던 까치박달나무를 힘들고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던 복자기가 얹혀 살아가고 있는 모습.
누구를 탓하랴...한번 뿌리를 내리면 평생 그 자리를 떠날 수 없는, 그러나 결코 불평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는 나무. 겨울이 되면 가진 걸 모두 버리고 앙상한 알몸으로 견디는 그 초연함에서,
아무리 힘들어도 매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그 한결같음에서, 평생 같은 자리에서 살아야 하는 애꿎은
숙명을 받아 들이는 의연함에서, 그리고 이땅의 모든 생명체와 더불어 살가려는 그 마음 씀씀이에서 내가
정말 알아야 할 삶의 가치들을 배운 것이다.(우종영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중에서).
때죽나무의 연리 1 : 밑둥과 중간 줄기에서 2차 연리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다. 이혼후 재결합한 건가?
때죽나무의 연리 2 : 독립적인 삶을 살던 때죽나무가 줄기 가운데에서 완전한 일체를 이루며 살아간다.
느즈막에 불 붙었다. 늦게 배운 XXX가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나....
서어나무의 연리 : 연리근의 모습을 온전히 보여준다. 동거는 하나 사는건 독립적으로 ?
야광나무의 연리 : 초기에 연리 이후 별개로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별거중?...
야광나무와 느릅나무의 연리 Shall we dance ? 살사 ? 탱고? 아님, 지루박?
야광나무의 연리 2 : 몸을 비틀어가면서 가슴까지 완전한 혼연일체를 이루며 살고 있다.
갈참나무 안방에 살림을 차린 당단풍나무. 비위도 좋은 녀석이다. 갈참나무 아랫도리(?)를 점령했으니...
어쨋든 연리근의 참모습을 보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후후후
계곡 비탈에서 간신히 살아가는 갈참나무를 무임승차하여 타고 오르는 칡덩굴(까만 덩굴나무)과 오른쪽에
호시침침(?)기회를 엿보던 다래덩굴이 슬그머니 합세를 하여 갈참나무 가지끝부터 괴롭히기 시작하였다.
무엇일까요?
( 1 ) 화살나무
( 2 ) 사철나무
( 3 ) 마가목
( 4 ) 배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