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드디어 백수부부가 되었다 !!

단계와 넓은여울 2014. 8. 20. 02:11

둘다 완전한 백수가 되었다.

아내의 계약직 기간도 7월말부로 만료가 된 것이다.

이렇게 평안하고 행복한 표정의 백수부부를 본적이 있는가?

 

백수란 사전적 뜻으로는 한푼도 없는 처지에 특별히 하는 일이 없이 빈둥거리는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

사전적 의미로 따진다면 우리 부부는 백수는 아니다.

먹고 살만큼의 돈은 있고, 하는 일도 있다. 그것도 바쁘게. 다만 돈벌이가 되지는 않지만.

따라서 빈둥거리지도 못한다. 수입이 없는게 흠이긴 하지만.

변명같지만, 이젠 일 그만 하라고 정년퇴직 당하는 나이에 먹고 살만한 사람까지 돈벌겠다고 설쳐대면 한푼도 없는 처지에 있는 사람들은 어찌 살란 말인가?

더군다나 먹고 살만한 사람들이 재취업도 더 잘된다. 왜냐하면 그들이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니깐.

그래서 정년퇴직할 만큼 어느정도 나이가 되고 어지간하게 먹고 살만한 사람들은 재취업을 포기시켜야 한다.

글구 남는 시간들을 어느정도 활용하고, 있는 돈도 소비도 하도록, 자원봉사 활동을 적극 유도해야 한다.

그래야 먹고 살기 어려운 사람들도 돈벌이를 할 수 있는 여지라도 생기는 것 아닌가 말이다. 

강제로 재취업을 포기시킬수는 없는 노릇이니, 자신이 그럭저럭 먹고 살만하다 싶은 사람들은 스스로

재취업을 포기하는 국민운동이라도 전개해야 한다.

관변단체들 세금 퍼 주면서 쓸데없이 종북좌파 따라 다니지 말고 그런 일이라도 시키지...

 

집안식구들이 년초 내 정년퇴직이후 오랜만에 외식을 했다.

사위도 4개월 임시 해외파견을 마치고 귀국하여 아내의 39년간 은행생활 마무리를 축하해 주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참으로 길고도 긴 은행생활이었을게다.

남녀차별이 심하여 결혼하면 퇴직을 해야하는 시절에 입행한 후 여행원으로 시작하여 행원, 대리, 과장,

차장, 지점장까지 39년간의 은행생활을 무사히 마쳤으니 참으로 기특하고 대견하고 자랑스럽고 뿌듯하다.

 

2년후 아내 환갑때 거한 잔치를 해 주어야겠다.

집사람은 자연요리 연구가로 여러가지 활동을 해 나갈 것이다.

나도 숲해설가 활동을 계속하고 색소폰과 풀피리 공연 자원봉사도 꾸준히 할 계획이다.

2년후의 우리 부부 모습은 또 어떻게 발전해 있을까 기대해 본다.

 

 

"아내의 퇴직을 맞이하며"  단계와 넓은여울 2012.12.03 16:34

http://blog.daum.net/841026/4721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