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명함이 나왔다.
새로운 직장에 출근한지 10여일이 지나서 명함이 나왔다.
이제사 직장인이 다시 된 기분이다.
외환은행동우회.
회원은 임원, 지점장 및 부장급 퇴직직원으로 현재 1,500여명이 등록되어 있다.
외환은행동우회 규약 제7조(임원) 10항에 총무이사는 본회의 서무전반을 담당하며 총회의 승인을
받은 당해년도 예산의 관리 및 집행업무를 담당한다.
나에게 주어진 업무이다.
우선은 회장님을 보필하고 모든 회원들을
성심 성의껏 지원하여 환은동우회가 영원히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겠다. 더불어 좀 더 젊은 층을 유입하여 동우회를 활성화 시키는 것도 나를 임명한 이유중 하나 일 것이다.
동우회는 항상 회원 여러분에게 열려있는 공간이므로 기쁜 일이나 슬픈 일이나 언제라도 찾아주시고,
연락 주시고, 참여해 주셨으며 좋겠다.
동우회 사무실이 많은 회원들이 찾아주는 공간이 되도록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새로나온 명함에 KEB와 로고가 선명하게 자리를 잡고 있었다.
현직에서의 나의 마지막 명함에도 KEB와 로고가 있다.
일하는 곳이 외환은행에서 외환은행동우회로 바뀌고 정규직원에서 계약직으로 바뀌었다.
35년의 외환은행 직장생활을 마무리한다고 했는데, 그 인연이 아직 끝나지 못하고 연장이 되었다.
나에게 뭔가 미진한 해결되지 못한 것이 아직 외환은행과 남아 있는 모양이다.
이번에는 꼭 그 못다한 인연을 제대로 매듭 지어야겠다.
그것이 무엇일까?
시간을 두고 천천히 찾아 보아야겠다.
어쨋든 그것이 나에게도 외환은행에게도 좋은 일이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현직에서 나의 마지막 명함의 KEB와 로고.
서소문지점 6층에 위치한 외환은행동우회 사무실.
그리고 내 방. 아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