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차산
아차산(286.8m)은 옛기록에는 아단산(阿旦山)으로 표기되기도 하였으나 임금의 이름을 피하여 ‘阿且山’으로 표기하였다는 주장이 있다. 아차산은 백두대간의 분수령에서 갈라진 한북정맥의 한강에서 끝나는 마지막 봉우리의 하나이며 산위에 오르면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산과 굽이치는 한강변의 경관과 시가지 전체를 거의 볼 수 있다. 한편으론 청동기시대의 유적이 발견되고 삼국시대 고구려 세력을 막기 위해 백제의 책계왕이 중수한(286년) 아차산성(아단성)이 있었던 곳으로 70여기의 고분 흔적이 출토되었다.
2. 자연생태 및 식생분포
아차산 일대의 지질 구성은 봉화산(137.9m).용마봉(348m).아차산(286.8m) 주변은 화강암, 망우산(281m)는 호상편마암으로 이루어져 지질적인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하천주변에는 신생대 4기의 퇴적된 충적층이 널리 분포한다.
식생분포도 화강암지역의 주요수종은 소나무이며 상수리,신갈나무도 큰 세력을 보이고 있으나 산의 높이가 낮아 다양한 수종보다는 산림녹화로 식재된 아까시,현사시,물오리나무 등 인공림이 많다. 새종류는 텃새와 계절별 철새가 있지만 멧비둘기,박새,붉은머리오목눈이,노랑턱멧새,뻐꾸기,꿩,까마기,어치,양진이 등이 보이고 천연기념물인 새매와 소쩍새도 관찰할 수 있으며 한여름엔 참매미의 울음소리도 들을 수 있다.
3. 오늘의 숲체험 프로그램
산만하기 그지없는 가운데에서 숲체험 리더 선생님도 큰 열정을 보이지 못하는 분위기다. 나도 서둘러 나오느라 디카를 가져오질 못하여 핸펀으로 찍었으나 그나마 용량부족으로 나무, 야생화를 제대로 담지도 못하였다. 2시간내내 내리는 비로 해설 진행이 어려운 상태가 되었고 학습체험장이 훌륭하게 조성되어 있으므로 다음번 기회에 다시 오기로 했다.
반송 : 구과식물목-소나무과
소나무(적송赤松)의 한 품종으로 땅에서 부터 여러갈래의 줄기로 갈라져 부채를 펼친 모양으로 자라 수관이 전체적으로 원형을 만듦. 주로 조경수로 많이 심는다. 적송은 절대로 한뿌리에서 한줄기 이상 속아나지 않는다. 반송(盤松)이란 이름은 한 뿌리에 여러 줄기가 나와서 수형이 마치 밥그릇을 엎어 놓은 모양(盤)이라 하여 붙었다.반송은 자연상태에서는 생활력이 떨어지며 인간의 손길이 닿아야 비로서 기를 펴는 나무이다. 이유는 아름다운 수형 때문이며 다산(多産)의 상징으로 반송이 각광을 받게 된다.
화살나무 : 노박덩굴과
줄기에 화살의 깃처럼 생긴 코르크의 날개가 길게 발달하여 화살나무라고 한다. 이 날개의 모양이 머리를 빗을 때 쓰는 참빗처럼 생겼다 하여 참빗나무라고도 한다. 타원형 또는 피침형의 잎은 마주나는데 가장자리에는 잔 톱니들이 있다. 떨기나무로는 드물게 가을에 잎이 붉게 물들어 붉은색의 열매와 잘 어울린다. 열매를 새가 먹는 것으로 알려져 새를 불러들이기 위한 조경용 나무로 정원이나 공원에 흔히 심고 있다.
중국이 원산지. 명자나무의 꽃이 피면 동네 아가씨들이 바람난다고 하여 아가씨나무, 또는 아기씨나무라고 하며 집안에는 심지 않았다고 한다. 잎은 타원 모양으로 어긋나고, 가장자리에 자잘한 톱니가 있다. 꽃은 분홍색에서 붉은색을 띠며 1송이씩 피거나 몇 개가 무리져 달린다. skanRJqwlf은 매끈한 편이고 가지가 변한 가시가 달려있다. 줄기와 가지에 난 가시 때문에 생울타리로 많이 심는다.
환삼덩굴 : 장미목 - 삼과 - 한해살이풀
잎은 손바닥 모양이며, 줄기는 억센 털이 있다. 마주나는 잎은 단풍나무 잎처럼 5~7갈래로 깊게 갈라져 있고,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다. 귀화식물인 환삼덩굴은 들이나 길가에서 자라며, 다른 식물을 휘감아서 말라죽게 함으로써 서식지를 넓혀간다. 따라서 환삼덩굴을 잡초제거작업으로 제거하지 않으면, 기존 고유식물들이 살 곳이 좁아지게 되어 도둑놈풀이라고 한다. 환삼덩굴의 줄기는 인간의 피부에 해로워서 환삼덩굴이 피부에 닿으면 가렵고 따갑다. 잎벌레와 네발나비의 먹이식물이다.
나무의 껍질과 속이 붉은색으로 붉은 주(朱)자를 쓰며 강원도에서는 같은 뜻의 붉은 적(赤)을 써서 적목이라 한다. 암수 딴그루로 각각 다른 꽃을 피우며 기다란 바늘잎은 앞면이 짙은 녹색이고 뒷면은 연한 노란색 두줄이 선명하다. 10년에 1미터밖에 자라지 못하는 주목은 실제로 천년을 넘게 살고, 또 베어진 후에도 잘 썩지 않고 오래 보존되기 때문에 주목에는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란 말이 항상 따라 다닌다. 변재는 좁은 흰색이고 심재는 홍갈색이어서 구분이 쉽게 되며 결이 고르고 광택이 좋아 고급 장식재, 용구재, 조각재 및 세공재로 널리 쓰인다. 그늘에서도 잘 자라며 도시의 공해에도 잘 견디고 나무의 생김새가 보기에 좋아 관상용으로 정원이나 공원에 흔히 심는다. 소백산 정상의 주목군락은 천연기념물 제244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송광납판화라고도 함. 키는 1~3m쯤 자라고 줄기에는 피목(수피에 있는 작은 구멍)이 많다. 잎은 둥근 달걀 모양으로 어긋나는데 끝은 뾰족하고 밑은 움푹 패어 있다. 잎가장자리에는 뾰족한 톱니들이 있으며, 중앙맥에서 2차맥이 나란히 나오고, 잎 밑쪽에 생기는 3, 4차 맥은 2, 3차맥에서 각각 나란히 나온다. 9월에 달리는 열매는 삭과로 털이 많고 여러 개의 씨방으로 되어 있는데 갈색으로 익으며 열매가 익어 벌어지면 방마다 2~4개의 새까만 씨가 나온다.
배롱나무 : 도금양목 - 부처꽃과
는 부처꽃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이다. 꽃이 한 번에 피고 지는 것이 아니고 여러 날에 걸쳐 번갈아 피고 져서 오랫동안 펴 있는 것처럼 보여 백일홍이라고 부른다. 줄기는 매끄럽고, 담갈색을 띤다. 잎은 마주 나고, 잎가장자리가 밋밋하며 잎자루가 없다.나무줄기가 매끈해 사람이 가지를 만지면 나무가 간지럼을 탄다고 하여 간지름나무라고도 한다. 국화과에 속하는 초백일홍(草百日紅)인 백일홍과는 전혀 다른 식물이다.
루드베키아 : 루드베키아(Rudbeckia)는 국화과 원추천인국속에 속하는 식물의 총칭이다. 원산지는 북아메리카이며 한국에서도 여러 종이 재배되거나 귀화하여 자생하고 있다. 대부분 여러해살이풀이며 몇몇은 한해살이 또는 두해살이다. 잎은 어긋나고 홑잎 또는 곁잎이다. 꽃은 여름에 노란색으로 피고 줄기 끝에 두상화를 이루어 달린다.
달개비, 닭의 밑씻개라고도 하며 산과 들에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줄기는 옆으로 뻗으면서 자라고 마디에서 새로운 뿌리가 나오기도 한다. 잎은 어긋나며 잎자루 밑에 있는 잎집의 가장자리에 긴 털이 있다. 꽃은 연한 파란색이고 7~8월에 나비와 비슷한 생김새로 피는데, 6장의 꽃덮이조각 중 3장은 하얀색으로 꽃의 뒤쪽에 달리고, 안쪽에 달리는 3장 중 2장은 파란색으로 둥글고 서로 마주보고 달려 나비의 날개처럼 보이며, 나머지 1장은 하얀색이고 나비날개같이 생긴 2장의 아래쪽에 달린다. 수술은 6개이나 이중 4개는 꽃밥이 없고 2개만이 꽃밥이 달려 있는데, 나비의 더듬이와 비슷하게 생겼다.
근심을 잊게 하는 풀이란 뜻의 망우초, 임신한 부인이 원추리 꽃을 몸에 지니고 다니면 아들을 낳는다고 해서 득남초라고도 한다. 고구마처럼 굵어지는 덩이줄기가 뿌리 끝에 달린다. 긴 선형의 잎은 2줄로 마주보게 겹쳐나는데 잎끝은 뒤를 향해 둥글게 젖혀진다. 노란색의 꽃은 7월경 잎 사이에서 길게 나온 꽃대 끝에 6~8송이가 피는데, 하루가 지나면 시든다. 뿌리에는 아스파라긴·콜히친 등이 들어 있으며 꽃에는 비타민 A·B·C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뿌리를 약리실험한 결과에 의하면 디스토마의 유충을 억제시키고 결핵균의 발육을 저지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작은 것을 애기원추리라고 한다.
옛날에 연꽃대신 부처님전에 잘 꽂았으므로 부처꽃이란 이름이 붙었다. 식물 전체를 말린 것을 천굴채(千屈菜)라 하여 한방에서 지사제(止瀉劑)로 사용한다. 밭둑이나 습지에서 나는데, 네모진 줄기는 털이 없고 1미터정도로 곧게 자라며 위에서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마주 나며 긴바늘 모양이고 줄기를 감싸지 않으며 잎자루가 거의 없고 바소꼴이다. 꽃은 7~8월에 보랏빛 꽃이 여섯장이고 3~5개 정도 층층이 달려서 피는데 긴거꿀달걀꼴이다. 수술은 12개이다. 열매는 9월에 익으며 꽃받침통 속에 싸여진 채 맺히는데 두 갈래로 갈라져 씨가 나온다.
비비추 : 용설란과-여러해살이풀
잎은 모두 뿌리에서 나와 잎들 사이에 꽃줄기가 나와 꽃이 핀다. 잎은 어긋나며 잎가장자리가 조금 쭈글쭈글하다. 잎자루에 날개가 있는데 뿌리 쪽으로 갈수록 점점 희미해진다. 여름에 자주색의 꽃이 꽃줄기에 서로 어긋나 1송이씩 피고, 꽃부리 끝은 6갈래로 나누어진다. 열매는 긴 타원형의 삭과(蒴果)로 익는다. 그늘진 산 속 냇가에 흔히 자란다. 어린잎은 나물로 먹기도 한다.
금불초 : 초롱꽃목-국화과
땅속줄기가 옆으로 뻗으면서 새순이 나오며 줄기는 곧추서고 뿌리에서 바로 나오는 잎은 꽃이 필 때쯤이면 없어지며, 줄기에서 나오는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없으며 잎끝이 뾰족하고 잎 위에 털이 나 있다. 꽃은 7~9월에 가지 끝에 두상(頭狀)꽃차례로 노랗게 피는데 가장자리에 달리는 설상화(舌狀花)가 꽃잎처럼 활짝 벌어진다.
버드나무는 가지가 부드럽다는 뜻의 부들나무가 버들나무가 되면서 변한 이름이다. 키가 20m 정도이고, 수피(樹皮)는 암갈색이나 어린가지는 황록색을 띤다. 잎은 너비가 좁은 피침형으로 잎가장자리에 안쪽을 향해 굽어 있는 톱니가 있다. 열매는 5월에 익어 흰 솜털이 있는 씨들이 바람에 날려 흩어진다. 가늘고 긴 가지는 흔히 죽죽 늘어지며 암수딴그루이고, 4월경에 암자색 꽃이 유제 꽃차례로 잎보다 먼저 핀다. 개울가나 들에 나는데 특히 축축한 땅에서 잘 자란다.
미선나무 : 꿀풀목-물푸레나무과
미선나무는 열매의 모양이 부채를 닮아 꼬리 미(尾), 부채 선(扇)자를 써서 미선나무라 하는데, 하트모양과 비슷하다. 한국에서만 자라는 특산식물이다. 키는 1m가량이며 보라색을 띠는 가지는 네모지고 밑으로 처진다. 줄기 속은 계단처럼 칸칸으로 나뉜다. 잎은 마주나고 난형이며 잎가장자리가 밋밋하고 잔털들이 나 있다. 흰색의 꽃이 3~4월에 잎보다 먼저 피고 작년에 만들어진 가지에 총상꽃차례를 이루어 핀다. 개나리와 아주 비슷하여 하얀개나리라고도 한다. 미선나무속의 단 하나뿐인 종인 미선나무는 충청북도 괴산군 송덕리와 진천군 용정리의 특산인데, 전라북도 변산반도에서도 자라는 것으로 밝혀졌다. 진천군·괴산군의 2곳은 천연기념물 제9·83·155·156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회양목 : 노박덩굴목-회양목과-상록관목
잎이 황색을 띠며 버드나무와 비슷한 나무라는 뜻의 황양목(黃陽木)에서 화양목으로 변했다가 회양목이 되었다. 도장재료로 많이 사용되었다하여 도장나무라고도 한다. 타원형의 두꺼운 잎은 마주나며 톱니가 없고 뒷면에 약간의 털이 있다. 늘푸른잎나무이지만 겨울에는 잎이 붉은색을 띠며 달걀모양의 열매는 9월에 갈색으로 익고 세갈래로 갈라진다. 열매 끝에 암술대가 뿔처럼 남아 있어서 마치 세 마리의 부엉이가 다리를 모으고 있는 것 같고 그 안에는 윤기나는 검은색 씨가 들어 있다. 회양목은 상록성이고 나무 모양이 아름다우며 양지·음지에서 모두 잘 자라고 추위와 공해에 견디는 힘도 강하고 여러 가지 모양으로 만들기가 좋기 때문에 화단이나 공원의 정원수와 경재수(境栽樹)로 각광받고 있다. 목재는 공예용(조각·주판·참빗·바둑판·도장)으로도 많이 쓰인다. 잎은 모발제와 강장제로 쓰고, 잎과 수액에서 향료를 추출한다.
복자기 :
복자기는 무환자나무과에 속하는 나무이다. 갈잎 큰키나무로 잎은 마주나고 잎자루 하나에 잎 세장인 삼출엽이다. 작은 잎은 넓은 피침형이고 가장자리에 2~4개의 큰 톱니가 있다. 가을에 드는 붉은색 단풍나무중 가장 아름다운 단풍이 드는 나무이다. 대부분 암수딴그루로 꽃은 잎과 함께 피며 가지 끝의 산방꽃차례에 자잘한 풀색 꽃이 땅을 향해 핀다. 나무껍질은 회백색이거나 회갈색인데 조각처럼 갈라지며 떨어진다. 열매는 단풍나무속답게 시과이며, 겉에 거칠고 빽빽하게 털이 나 있으며 양 날개가 거의 나란히 벌어진다. 이 열매를 따다가 높은 곳에서 떨어뜨리면 헬리콥터 프로펠러처럼 돌아간다. 헬리콥터의 원리이다. 비슷한 나무로 열매에 털이 없고 삼출엽의 작은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예리한 복장나무, 변종으로 표면에 유두 모양의 털이 나는 젖털복자기나무가 있다.
복자기나무와 복장 나무의 차이 : 잎만 놓고보면 같은 3출엽의 복장나무와의 구별이 어려운데 확실한 방법은 복자기의 잎은 톱니(거치)가 반만 형성되어 두세개의 큰톱니가 있지만 복장나무잎은 작은톱니가 전체적으로 형성되어 있다. 복자기 수피는 조각처럼 갈라져서 떨어지나 복장나무 수피는 갈라지지 않는다.
맥문동 : 백합목-백합과-여러해살이풀
뿌리의 모양이 마치 껍질이 두꺼운 보리와 비슷하고 또 겨울에도 잎이 시들지 않아 맥문동(麥門冬)이라고 부른다. 푸른잎이 죽지 않고 그대로 겨울을 난다는 뜻의 ‘겨우살이풀’이라는 별명도 있다. 난초처럼 긴잎이 모여서 나며 여섯장의 꽃잎으로 된 보라색 꽃이 긴 꽃대에 3~5개씩 모여서 달리며 줄줄이 피어난다. 뿌리줄기는 짧고 굵으며 수염뿌리의 끝이 뭉툭하게 굵어진다.
개미취 : 초롱꽃목-국화과-여러해살이풀
꽃의 크기와 잎의 모양은 쑥부쟁이를 닯았지만 키가 크고 잎이 거칠다. 뿌리에서 나오는 잎은 꽃이 필 때쯤이면 없어지고 줄기에서 나오는 잎만 남는다. 줄기에서 나온 잎의 양면에는 짧은 털이 있으며 잎가장자리에는 파도처럼 한 쪽으로만 톱니가 나와 있다. 꽃은 7~10월에 푸른색이 도는 보라색의 두상(頭狀)꽃차례로 피며, 이 꽃차례들이 여러 개 모여 하나의 꽃차례처럼 보인다. 꽃색이 아름다워 집 뜰에 심기도 하지만 키가 큰 것이 흠이다. 집 뜰에 심을 때는 물을 충분히 주어야 한다.
금낭화 : 양귀비목-양귀비과-여러해살이풀
꽃의 모양이 비단주머니처럼 생겼으며 꽃속에 황금빛 꽃가루가 들어 있어 금낭화라 한다. 여인들이 치마속 허리춤에 매달고 다니던 주머니와 비슷하다 하여 ‘며느리주머니’라고도 한다. 잎은 어긋나며 잎자루는 길고 3회 깃꼴로 갈라지고 그 조각은 달걀꼴의 쐐기 모양이며 끝이 뾰족하고, 엉성한 치아 모양 또는 결각 모양의 톱니가 있다.
옥잠화 : 아스파라거스목-용설란과
중국에서 들어온 식물로 널리 재배되고 있다. 뿌리줄기는 굵다. 둥근형의 잎은 잎자루가 길며 길이 15~22㎝, 너비 10~17㎝ 정도로 끝은 뾰족하고 기부는 오목한 심장형이다. 잎맥은 가장자리와 평행한 나란히맥이다. 꽃줄기는 뿌리에서 높이 올라오는데 길이가 60㎝에 이르고 흰색의 긴 깔때기 모양의 꽃은 총상(總狀)꽃차례를 이룬다. 열매는 삭과(蒴果)로, 삼각형 모양의 원주형태이며 길이가 6.5㎝ 정도이다. 밀원식물로 잎과 꽃이 아름다워 원예용으로 재배되며, 잎은 식용한다.
**** 옥잠화에 대한 전설 :
옛날에 옥피리를 아주 잘 부르는 사람이 살았었습니다. 그는 오직 옥피리를 부는 것을 낙으로 삼고 오늘도 바람이 곡조를 잘 실어다가 나눠 줄 언덕빼기에 앉아 자신의 소리로 천지에 배달하였습니다. 자신의 신세를 타령하듯 아주 구슬프게 맛의 가락을 넣어 심취하고 있었지요. 한참을 불고 있는데 어디선가 그윽한 향기가 점점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그러더니 자신의 앞에 왠 아름다운 선녀가 홀연히 나타나 서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정말로 아름다운 향기나는 선녀를 눈앞에 두고 깜짝 놀라 일어나 피리를 감추고 뒤로 물러섰습니다. 향기나는 아름다운 선녀를 바라보고만 있는데 선녀가 먼저 입을 열어 말했습니다. “괜찮아요, 계속해서 옥피리를 불러 주세요 너무나 피리소리가 아름답고 구성지어서 들으려 왔으니 당신의 옥피리 소리를 계속해서 들려주세요” 향기선녀의 말에 피리소리는 해가 너머 한 밤중까지 이어져 새벽녘까지 불었습니다. 향기선녀의 아름다운 모습과 피리소리의 구성진 소리가 온 밤을 지새우게 하였습니다. "고마워요 너무나 아름다운 옥피리소리에 제가 너무 늦었습니다. 이제 얼른 가야겠습니다" 하며 향기선녀는 서두르는 것이였습니다. 공손히 인사를 하며 하늘로 올라 갈 준비를 하니 옥피리를 불던 사내의 마음은 섭섭하고 다급했습니다. 언제까지나 붙들어 두려고 그렇게 열심히 불었건만 기왕에 같이 살자고 말하려 했건만 새벽닭이 울어 대니 하늘로 가야 한다니 너무나 아쉬운 마음이 많았습니다. "향기선녀님 가지 마시오. 이리 홀연히 왔다 홀연히 나의 마음을 앗아 가신다니 가지마시오. 평생 피리소리로 행복하게 해 주겠소" 향기선녀는 이미 하늘로 올라 갈 준비로 피리 부는 사내의 곁에서 멀어지려 하고 있었습니다. “아니됩니다. 그냥 가지 마시오. 그러면 그리 가신다니 어쩔수가 없겠소마는 내가 평생 선녀를 생각할 수 있는 정표라도 주시고 가시오" 하며 간절해 하는 것이었습니다. 향기선녀는 이내 사내 앞으로 다가와서 자신의 머리에 꼽고 있었던 옥비녀를 말없이 사나이의 손에 꼬옥 쥐어 주고는 사르르 하늘로 올라 가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하늘로 따라 올라 가고픈 사내의 마음은 이미 넋이 나가 그만 손에 쥐고 있던 향기선녀의 옥비녀를 땅에 떨어뜨리고 말았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홀연히 사라진 선녀의 하늘 길을 따라 하늘만 멍하니 바라 보고만 있었던 것이였습니다.아주 한참 만에야 선녀가 주고 간 정표를 손에서 찾으려니 찾을 수가 없었어요. 저만치 낭떠러지에 떨어진 옥비녀가 눈에 띄였습니다. 그래 그것을 주우려 내려가 보니 옥비녀는 없어지고 그곳에 향기선녀의 향기가 나는 옥비녀를 닮은 백옥같은 하얀 꽃봉오리가 망울져 피여 있으니 그 꽃의 꽃봉오리가 선녀가 던져 주었던 옥비녀와 흡사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 꽃을 옥잠화(玉簪花) 즉 '옥비녀꽃'이라고 부른답니다.
소감
아침부터 내리는 비때문에 현장학습이 제대로 이루어지기가 쉽지 않을거라는 예상은 적중했다.
우선 지각 사태부터 심상치 않더니 30여분 늦게 도착한 분은 유모차에 초등학교 2~3학년 아이를 데리고 나타났다.
리더선생님께 첫번째 인사말씀이 유모차를 어디에다 맡겨 놓느냐고 묻는 것이었다.
학습방법, 내용 및 절차가 방학철이라 초등학생 대상으로 할 수밖에 없는 건 충분히 이해가 된다.
사실 나부터가 자주 다니는 몇몇 초등학생보다 지식 수준이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리더선생께서 우선 어른들에게 프로그램을 초등학생에 맞추어 진행한다는 양해를 구하는
인사부터 시작되었다. 시작시간을 지키지 않았던 참가자들로 인해 분위기가 좋지 않았고
학습진행도 계속 내리는 비로 인해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전혀 되지 못하였다.
다만, 설명보다는 직접 수피를 만지게 하거나 느낌(촉각,시각,청각,미각 등)을 큰소리로
표현하도록 유도하는 학습방법이 인상적이었으며 루빼(이날 처음 보았음)로 관철력을 기르고
호기심을 유발하는 것도 좋았다는 생각이다. 대부분의 숲체험리더분들이 꽃, 씨앗, 열매 등을
학습부자료로 가지고 다니면서 보여주는 열의는 참 본받을 만하였다.
나무와 풀이름 붙이는 방법에서 앞에 ‘개’, ‘쇠’ 등 접두어에 따른 개괄적인 특성 설명도
참신하였으며 비가 내리는 가운데에서도 솔방울팔찌를 만드는 시간을 기어코 할애하는
기염을 토하신 리더선생님이 대단하였다.
개선할 수 있는 사항으로는 다양한 참석자들의 개성으로 인해 리더의 인내가 무엇보다 중요한
관건임을 인식할 수 있는 기회였으며 정형화된 생태학습장 코스에 얶매여 주어진 시간(2시간)에
완주를 해야 한다는 부자연스런 진행으로 리더를 따라 다니기에 다소 벅찬 느낌이 있어 리더 따로 참석자 따로의 학습이 되어 버려 학습효과가 반감되어 버린 결과가 되었음은 아쉬운 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