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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야기(단계)/2011게으른산행

방태산 식생(가래나무) 6월 게으른산행 보고

by 단계와 넓은여울 2011. 6. 11.

방태산(芳台山) : 사방이 긴 능선과 깊은 골짜기로 이루어진 육산. 정상은 주걱모양으로 생겼다고

하여 주억봉(1430미터)이라 하고 국내에서 가장 큰 자연림이며 건강한 숲을 이루고 있는 지역.

온대북부에 속한 지역으로 5월부터 밤.낮의 차이가 길며 일교차가 매우 커 수목생장에 좋은 조건이

제공되어 서울 근교엣 보기 어려운 수종이 다양하고 생육상태가 매우 좋은 우량하고 건강한 숲.

(야간엔 기온이 낮아 낮동안 생성된 에너지를 야간에 과다하게 소비하지 않고 비축하고 있음)

특히 큰키나무가 울창하면서도 숲사이에 햇볕과 통풍이 잘되어 작은키, 떨기나무들도 왕성하다.

 

이번 산행의 대표나무인 가래나무 

 

솔잎혹파리의 일생 (성충→ 알→ 유충(애벌레)→ 번데기→ 성충)

o 성충은 풀잎 사이에서 교미한 후 5° 정도 벌어진 새로 나는 솔잎 사이에 알을 낳고 죽음

o 알은 5-6일 후 깨어 나와(유충) 솔잎의 밑부분으로 이동하여 착상하고 즙액을

빨아먹으면서 서서히 솔잎 밑부분에 벌레혹(충영)을 형성.

(건강한 솔잎은 밑부분에 비늘 조각이 있고 2년후에 떨어진다)

o 벌레혹에서 성숙한 애벌레는 9월 하순경부터 11월 하순까지 대부분 땅으로 떨어짐.

(비 오는 날이나 비 온 뒷날 많이 떨어짐)

o 겨울을 보낸 애벌레는 5월 상순~ 6월 중순경 번데기가 되고 7월 상순경 성충이 됨.

 

소나무의 직경생장 

(오른 사진) 원구元口(뿌리의 굵은쪽)와 말구末口(가지끝의 가는쪽)의 차이가 별로 없으며 그 이유는

말구쪽은 아직도 직경생장을 계속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왼 사진) 왼쪽 줄기 수피가 코르크층 발달(생장이 거의 멈춤)과 오른쪽은 아직 직경생장을 계속할 여지가

있으며(코르크층이 덜 발달되었고 수피가 얇아 보이며 색깔이 붉고 옥신이 발달) 말구쪽도 수피가 얇고

옅은 붉은 빛을 띄고 있어 생장이 계속 이루어 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나이테를 보면 원구와 말구를 구분. 옛부터 집을 지을때 나무가 꺼꾸로 서지 않도록 하였으며

심지어 살아있을때 그대로의 모습으로 세웠다고 함.(나무의 뒤틀림이나 터짐을 없애기 위함)

또한 나무의 결(목리)가 곧은결이 최고이며, 원구쪽에서 보았을 떄 우측으로 틀림(우선회목리),

좌측으로 틀림(좌선회목리)중 좌선회목리는 절대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함. 

 

야광나무 : 돌배나무와의 구분 (잎새 모양의 차이)

수우(樹雨) : 안개가 산림을 지나칠 때 나뭇가지나 잎에 달라붙어 커다란 물방울이 되어 비처럼 떨어지는

현상으로 짙은 안개가 잘 끼는 산중턱에서는 상당한 강수량이 되며 수목 생육에 큰 도움이 된다.

쪽동백 : 잎겨드랑이 사이에서 총상화서 (때죽나무와의 구분)

물박달나무 : 해발 500 ~600미터에서 보임. 더 높은 곳에서는 거제수나무 혹은 사스레나무가 보임.

쉬땅나무(깃꼴겹잎, 작은잎이 13 ~ 25개)와 마가목나무(깃꼴겹잎 작은잎이 10~14개)의 구분.

쉬땅나무 작년 열매(수수와 비슷)

물참대 :  댕강말발도리라고도 한다. 산골짜기 바위틈이나 숲가장자리 응달에서 자란다.

잎은 마주나기, 꽃은 5월에 흰색으로 피고 산방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개다래나무의 백화현상 : 깊은 산속 나무 밑이나 계곡에서 자란다. 줄기 속이 희다.

꽃이 필때 즈음에만 일부 잎이 하얗게 되어, 곤충을 유인하여 수분을 용이하게 하고, 꽃이 시들때가 되면

다시 원 상태 녹색잎으로 환원된다.

잎은 어긋나고  잎의 앞면 상반부가 흰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일부 잎은 전체가 백화.

층층나무 : 위쪽으로만 피는 폭목. 산방화서

함박꽃나무 : 이번 게으른산행은 함박꽃나무를 원없이 즐기고 있다. 반하지 않을 수 없답니다. 

왼편부터 박달나무, 당단풍, 박달나무 

조만간 계곡쪽으로 쓰러질 것만 같은 모습.

이단폭포 

등꽃 

고광나무 꽃 

숨을 쉬기 위한 낙우송의 대단한 판근 : 누가 이기는지 해 보자는 거지요????

나무가 썩어 흙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단계 : 죽은 나무의 잔해는 흙을 닮아 갑니다.

나무가 사는 과정은 자신을 위한 내적투쟁의 과정이다.(숲의 자원을 사용하는 과정) 그러나, 나무의 죽음

이후는 자신의 모든 것을 숲으로 되돌리며 다른 생물들과의 삶을 위하여 거듭나는 과정이다.

토양동물들이 끊임없이 공격하는 죽은 나무속을 루뻬로 봅니다. 수많은 생물들이 숨을 쉬고 있습니다. 

죽은 나무는 또 다시 숲의 자원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자연의 위대함과 경이로움을 봅니다.

곰취 : 곰취선생과 각시취선생이 왜 이 대목에서 그리워 질까요 ????? 

거제수나무 : 700미터정도는 되어야 보인다는 거제수나무와 수피입니다.

난티나무 

황벽나무 수피 : 만져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루뻬로 본 황벽나무 수피에 벌레들의 칩입 흔적.

물박달나무 수피 : 도대체 몇꺼풀이나 될려나요?

다릅나무 수피 : 멋있게 거대하게 말려 가고 있습니다.

다릅나무 수피 

귀룽나무 : 어찌하여 줄기 중간이 직각으로 우회하여 비틀려 다시 올라가고 있을까요? 

산겨릅나무 

왼쪽부터 신갈나무, 야광나무, 물푸레나무, 야광나무와 그사이 다릅나무, 회나무, 느릅나무 2그루.

몇가지 나무들이 뒤엉겨서 혼숙, 동거동락하고 있는건지요. 나무들은 마음들도 넓고 너그럽고 좋습니다.

바위떡풀 

도깨비부채 : 잎사귀가 넓기도 합니다.

건강하고 울창하고 기운이 넘치는 방태산 숲 : 중부지역 대표적인 자연림 지역으로 큰키나무, 작은키나무,

떨기나무, 풀 등이 조화롭게 살고 있습니다. 큰키나무 사이로 햇볕이 여유롭고 유기물 부식이 충분할 정도

의 낙엽층과 수우(樹雨)가 곁들인 수분과 양분 등 생산성이 매우 높은 자연림입니다.(이옥화샘 사진)

또한 충분한 햇볕과 낮시간을 활용, 야간엔 온도가 낮아(수목의 휴식기간) 충분한 양분 비축 시간의 확보.

계곡쪽 나무(특히 소나무)가 반듯하고 키가 큰 이유 : 계곡쪽으로 양분의 축적이 많고 수분도 충분

하며 능선이나 산등선에 비해 바람의 영향도 적어 생육조건이 좋음.  건강한 숲으로 햇볕도 충분.

(이옥화샘 사진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