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게으른산행 버스안 수업은 지흔枝痕이 생기는 조건과 자작나무에 대한 얘기를 해 주셨다.
초살도 梢殺度 : 나무의 밑둥(원구元口)과 끝(말구末口)의 직경차이를 말함. 초살도가 낮아야 목재로써의
상품가치는 높다. 초살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숲의 초기 밀도를 높이고 가지치기 및 선목選木후 간벌의
과정을 합리적으로 해야 우량한 주벌목으로 생장할 수 있다.
아래쪽 가지는 수평을 유지하면서 윗쪽 가지로 갈수록 줄기와 가지의 각도가 좁아진다.
줄기와 가지는 서로 밀어내는 힘으로 접합부분에 주름 형태의 선이 생긴다.
정아 우세현상으로 줄기와 가지간에는 서로 붙지 않는다.(가지는 줄기를 침범하지 못한다)
왼사진에서 오른쪽이 가지로 줄기와 가지사이에 주름같은 선이 보이며 자기 가지를 지탱하기 위하여
오른편 옆구리에 패트를 붙여 놓은 듯이 약간 잘록하게 들어간 곳을 튼튼하게 만든다.
오른사진은 이차분지(二叉分枝) 형태로 좌우 두개의 줄기를 갖는다.
지흔 枝痕 : 가지가 분기하여 마디 부분에서 가지로 이어지는 관다발 흔적이 눈썹 모양으로 생긴다.
아랫가지일수록 각도가 커지며 윗쪽가지는 폭이 좁아지고 지흔이 작아진다.
지흔이 선명하게 생기는 조건으로는
- 양수이어야 하며 (일찍이 자연 낙지되나, 음수의 경우는 자연낙지후 구멍이 생겨 썩게 된다),
- 수피가 흰색이고,
- 수고 5미터 이상, 수령 15~25년생(수령이 짧으면 아랫가지 지흔은 직경생장으로 묻혀버린다),
- 줄기와 가지의 각도는 80 ~ 90˚ 정도(숲속의 나무는 가지가 수평으로 뻗기 어려워 숲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나무가 수평으로 뻗는다)
이러한 조건은 자작나무와 사시나무류에 적합하며 눈썹모양의 지흔은 캘러스(Callose)에 의해 생긴다.
(두위봉 주목 알현기 7월 게으른산행 보고서중 나무의 저항성 참조)
옹두리 : 나뭇가지가 부러지거나 상한 자리에 결이 맺혀 혹처럼 불퉁해진 것으로,
작은 옹두리는 옹두라지(부정아 흔적)라고 한다
물가에 주로 많이 보이는 신나무에 옹두라지 흔적이 많이 보이는 이유는 주변나무들의 생장에
스트레스를 받아 우듬지가 죽게되고 부정아가 생겼다 죽는 과정을 반복한 때문이다.
등산로 주변의 때죽나무나 쪽동백나무의 옹두라지는 답압踏壓에 의한 경우라 할 수 있다.
(검단산 2월 게으른산행 혹은 오대산 5월게으른산행 보고서 참조)
분지(分枝) : 뿌리, 줄기, 잎맥 등이 원래의 줄기에서 갈라져 나간 것을 말한다.
ㅇ 2차분지(二叉分枝) : 생장점이 좌우로 잘반씩 갈라지는 것.
ㅇ 단축분지(單軸分枝) : 생장점 측면의 세포가 분열 돌기하여 주축(主軸)에서 가지가 측출(側出)하는 것.
ㅇ 가축분지(假軸分枝) :
- 이차상(二叉狀) 가축분지 : 二叉분지의 결과 강약이 생겨 강세의 가지가 주축의 형태를 취하는 것.
- 단축상(單軸狀) 가축분지 : 단축분지의 성격을 지닌 가지의 생장이 어느 단계에서 정지되고 하나의
곁가지가 주력이 되어 직통(直通)한 줄기처럼 보이는 것.
낙지(落枝) : 가지가 불필요해 지면 그 근부(根部)에 잎처럼 이층(離層)이라는 특별한 조직이 생겨 나무가
그 곳을 경계로 스스로 가지를 떨어뜨린다. 이때 줄기에 남은 흔적을 지흔(枝痕)이라함.
침엽수는 윤생(輪生 돌려나기)하므로 지흔이 생기지 않는다.
(호생互생 어긋나기, 대생對生 마주나기)
ㅇ 나무는 세포벽을 가지고 있으며 주성분이 섬유질로 되어 있으므로 기본적으로 딱딱하다.
ㅇ 나무에 상처가 생기면 여러가지 미생물이 침입을 하는데 박테리아는 식물세포를 분해하지 못하므로
상관없고 곰팡이는 효소를 분비하여 섬유질을 분해하나 건강한 나무는 자기 방어 능력을 갖고 있다.
ㅇ 목재는 수피 안쪽의 목부조직(2차 목부 : 도관,가도관,섬유세포)이 뿌리에서 흡수한 물과 무기염을 위로
올려 보내며 나무를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ㅇ 이 죽어있다고 알려진 목부조직에 사실은 미세한 살아있는 유세포(柔細胞)가 존재하고 있으며 침입
한 미생물의 확산에 대해 적극적인 방어 기능(미생물을 가둔다)을 하며 새살을 만들게 된다.
(CODIT : 수목부후의 구획화 기능)
ㅇ 4차원적 방어벽 (CODIT)
- 첫 번째는 미생물이 줄기를 따라서 상처의 위아래로 확산되는 것을 우선적으로 막으려고 한다.
활엽수의 경우 살아 있는 유세포가 자신의 세포 내용물을 도관 속으로 집어넣어 전충체(tylose)의 형태
로 도관을 막는다. 침엽수의 경우 유세포가 송진을 분비하거나 막공 폐쇄로 가도관을 막아버린다.
- 두 번째는 미생물이 나무의 중심부를 향해 수선조직(ray)으로 침투하는 것을 막는다.
이 조직을 통해 여러 가지 물질이 가장자리(변재)에서 중앙으로 이동하여 목재의 한복판(심재)이 짙은
색을 띠게 된다.
- 세 번째는 미생물이 나이테의 둥근 선을 따라서 미생물이 양방향 즉 접선 방향으로 둥글게 휘면서
좌우 방향으로 퍼지는 것을 막는다.
- 네 번째는 형성층에 의해 접선방향으로 상처 발생 당시에 이미 있었던 목부조직(나이테)과 새롭게
만들어지는 목부조직을 서로 격리시키기 위하여 막는다.
- 이 중에서 네 번째가 가장 강력하며, 첫 번째가 가장 약하다. 즉 미생물이 줄기를 따라서 상처의
위 아래로 쉽게 퍼져나간다는 뜻이다. 가지치기를 할 때도 상처가 빨리 아물게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가지를 바짝 잘라야 노출된 형성층에서 즉시 새살이 나와서 상처 주위를 감쌀 수 있게 된다.
ㅇ 저항성의 종류
- 코르크 형성 : 병원균이 침입한 부위에 몇겹의 코르크 형성
- 이층異層 형성 : 病班部와 健全部 사이 또는 감염된 조직 경계면에 이층 형성
- 전충제塡充劑 (tylose) 형성 : 목부조긱내에 유조직의 면적을 증가시킴으로써 목부와 도관부를
막히게 하여 병원균을 원천적으로 차단
- 검(gum) 형성 : 침입부에 보호조직을 형성
- 캘러스(callose) 돌기 형성 : 페놀 화합물의 축적에 의한 병원균에 대항하는 물리적인 장벽 형성
자작나무의 특성 :
- 줄기가 곧게 자라 잔가지를 많이 만들지 않는다.
- 잎은 잔바람에도 흔들리며 가지는 가늘고 부드럽다.
- 수피는 희나 썩지 않는다.
- 나무의 재질이 단단하다.(외유내강)
- 자라는 곳을 가린다.(영하 100도의 추위도 견딘다, 여러겹의 수피)
중국의 5대 미인과 자작나무의 특성을 대비해 보시지요.
서시 西施 (침어 沈魚) :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을 잊고 물밑으로 가라 앉았다.
왕소군 王昭君 (낙안 落雁 ) : 기러기가 날개짓하는 것조차 잊은채 땅에 떨어졌다.
초선 貂嬋 (폐월 閉月) : 달도 부끄러워서 구름사이로 숨어 버렸다.
양귀비 楊貴妃 (수화 羞花) : 꽃도 부끄러워서 고개를 숙였다.
조비연 趙飛燕 (작장중무 作掌中舞) : 손바닥위에서도 춤을 출 수 있을 정도였다.
'숲이야기(단계) > 2011게으른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양사 갈참나무길(9차 게으른산행) (0) | 2011.09.15 |
---|---|
축령산 편백나무숲 (9차 게으른 산행) (0) | 2011.09.15 |
도명산 공림사와 화양계곡 (0) | 2011.08.17 |
도명산 식생 (8월 게으른산행) (0) | 2011.08.17 |
정암사 적멸보궁 (0) | 2011.07.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