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산(摩尼山 472.1m) 정상에는 단군왕검께서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이해 쌓았다는 참성단이 있다.
한반도 중앙(한라산과 백두산까지의 거리가 같다)에 자리잡고 마니산의 원래 이름은 두악(頭嶽)으로
머리산, 마리산이라고도 함. 마리는 머리를 뜻하는 고어로 전민족의 머리로 상징되어 민족의 명산으
로 숭앙되었다. 산세가 수려하고 기암절벽이 산재해 있으며 갯벌과 바다의 조망이 뛰어나다.
1977년 3월 31일 국민관광지로 지정. 정수사(淨水寺)는 신라 선덕여왕 8년(639)에 회정선사에 의해
창건, 조선 세종8년(1426)에 함허대사가 재건. 당시 법당 서편에서 맑은 물줄기가 발견되면서 정수사
(淨水寺)라 부르게 되었다.
3개의 정맥(임진북예성남,한북,한남)의 기운이 모이는 곳이 참성단. 비가 오지 않아도 이끼가 미끈거리고
바람소리 없어도 소나무 절로 우며 마음이 평화로워 세상번뇌를 잊는다는 곳이다.
새벽부터 산에서 내려오신 발자욱이 보인다. 고무신이 분명하고 발의 크기가 여인네다.
올라가는 발자욱은 고라니일까? 고양이? 개? 발톱 모양이 찍힐걸 보니 고라니는 아니다.
내려오시던 여인네와 마주친 것일까?
오늘 우리가 올라 가야할 산능선이 보인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양쪽에서 자란 나무는 분명 다르다. 가지에 달린 눈꽃이 다르기 때문이다.
산딸나무 가지와 겨울눈에 피어난 눈꽃. 얼룩달룩한 수피 (양버즘.모과.중국단풍.백송.산딸.육박 등)
굴참나무 가지에 피어난 눈꽃. 참나무류 가지에 매달린 눈꽃은 두툼하다.
단풍나무 가지긑에 매달린 눈꽃은 약간 가냘프다.
유독 참나무가 많다.
때죽나무에 달라붙은 눈바람 꽃들.
저너머에 참성대가 있는데 가는 길이 위험하여 오늘은 포기하였다. 어차피 참성대는 통행불가.
이곳 화도면은 강화도와 떨어진 섬이었는데 제방을 쌓아 바다를 메워운 노해(바닷가 들판)를 만들었다.
맞은편이 강화도다.
바닷바람 때문에 한쪽으로만 쏠린 신갈나무 잎새들. 그 거칠고 세찬 바람에도 무거운 잎을 달고 있다.
노간주 나무가 소나무와 경쟁이라도 하려는 듯 고고히 서 있다.
함허동천은
“洞天”은 말 그대로 하늘 밑 첫 동네, 아름다운 절경에 붙이는 표현으로 신선이 사는 곳.
우리나라에서 동천이 붙은 대표적인 곳으로 서울 북악산 자락의 백사실계곡인 백석동천, 인왕산 자락의
청계계곡인 청계동천, 강화도 마니산 전등사의 함허동천, 경남 가야산 해인사의 홍류동천, 지리산 하동
쌍계사의 화개동천, 경북 칠곡 금오산의 금오동천, 충북 영동 천태산의 천태동천, 강원 원주 치악산
구룡사의 구룡동천, 전북 익산 미륵산 사자사의 사자동천 등 이 있다.
거친 바닷바람에도 빽빽히 매달려 있는 팥배나무 열매. 새들도 먹기 힘드는 모양이다.
물푸레나무 겨울눈.
참싸리.
정상의 나무들은 거침없이 불어오는 바닷바람으로 키가 작다. 신갈나무 겨울눈을 가까이서 보앗다.
철쭉
소사나무. 해안가를 따라 높은 곳에서 자라는 생명력이 끈질긴 나무.
척박한 땅에서도 맹아력이 강하다.
바위를 깍고 부서뜨리는 파도와 맞서며 바닷물이 덮쳐도 잠잠해지면 또 하나의 뿌리를 내린다.
몸체보다 더 많은 뿌리를 사방으로 뻗어 흙을 움켜쥐고는 조그만 섬이 사라지지 않게 한다.
작살나무
까치박달
분꽃나무
덜꿩나무
눈에 쌓인 피나무 수피
피나무 겨울눈
거대한 바위와 힘겨루기를 하다, 집 주인한테 참수(?)를 당한 소나무.
강한 자가 살아남는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하다.
서어나무의 위세.
'숲이야기(단계) > 2013게으른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월 게으른산행 3일차(제주도 사려니숲) (0) | 2013.11.24 |
---|---|
영실계곡과 돈내코 식생보고(2일째) (0) | 2013.11.24 |
11월 게으른산행 2일차(영실계곡과 돈내코) (0) | 2013.11.21 |
납읍난대림과 올레길 13코스 식생보고(1일째) (0) | 2013.11.21 |
11월 게으른산행 1일차(납읍난대림과 13코스) (0) | 2013.1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