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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야기(단계)/2014게으른산행

8월 게으른산행(두위봉 식생보고 0813)

by 단계와 넓은여울 2014. 7. 31.

 

 

 

거제수나무 : 수피가 붉은색. 사스레나무는 천고지 산등성, 밑둥부터 분지가 되고 수피는 다소 하얗다.  

거제수나무와 개버찌. 개버찌는 수피에 광택, 옆으로 벗겨짐. 총상꽃차례. 산벚은 잎뒷면 분백색, 산형꽃차례

산벚나무 : 상열현상으로 뒤틀려서 골이 져 있다. 중간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고광나무 : 잎맥이 하트 모양을 하고 있다.

까마귀밥나무

 

까치고들빼기

 

두메고들빼기

 

난티나무

나무의 저항성 : 나무는 오랜세월동안 온갖 풍파를 겪어야 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자기 방어능력을 갖는다.

ㅇ 나무는 세포벽을 가지고 있으며 주성분이 섬유질로 되어 있으므로 기본적으로 딱딱하다.

ㅇ 나무에 상처가 생기면 여러가지 미생물이 침입을 하는데 박테리아는 식물세포를 분해하지 못하므로

    상관없고 곰팡이는 효소를 분비하여 섬유질을 분해하나 건강한 나무는 자기 방어 능력을 갖고 있다.

ㅇ 목재는 수피 안쪽의 목부조직(2차 목부 : 도관,가도관,섬유세포)이 뿌리에서 흡수한 물과 무기염을 위로

    올려 보내며 나무를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ㅇ 이 죽어있다고 알려진 목부조직에 사실은 미세한 살아있는 유세포(柔細胞)가 존재하고 있으며 침입

    한 미생물의 확산에 대해 적극적인  방어 기능(미생물을 가둔다)을 하며 새살을 만들게 된다.

    (CODIT : 수목부후의 구획화 기능) 

ㅇ 저항성의 종류

   - 코르크 형성 : 병원균이 침입한 부위에 몇겹의 코르크 형성

   - 이층異層 형성 : 病班部와 健全部 사이 또는 감염된 조직 경계면에 이층 형성

   - 전충제塡充劑 (tylose) 형성 : 목부조긱내에 유조직의 면적을 증가시킴으로써 목부와 도관부를

                                             막히게 하여  병원균을 원천적으로 차단

   - 검(gum) 형성 : 침입부에 보호조직을 형성

   - 캘러스(callose) 돌기 형성 : 페놀 화합물의 축적에 의한 병원균에 대항하는 물리적인 장벽 형성 

난티나무의 치열한 삶의 흔적

도깨비부채

마가목 고목

모싯대

물푸레나무

같은 나무에서 뻗은 가지일지라도 가지들은 동일 나무로 간주하지도 않으며 서로 치열한 경쟁을 한다.

물푸레나무  

들메나무

삼지구엽초

진범

참개암나무

물가의 층층나무, 층층의 진수를 보여준다.

 

개옻나무

 

황벽나무

낭하초

 

단풍취

동자꽃

 

짚신나물

씀바퀴

잣나무 열매를 알뜰하게 먹어 치웠다.

말나리

하늘나리  

무늬천남성

민둥칼퀴덩굴

파리풀

호랑버들

호랑버들과 함박꽃나무

긴담배풀

 

산겨릅나무

시닥나무

청시닥나무

복장나무

다양한 모양을 가진 단풍나무과 나무들의 잎새  

노루오줌  

다릅나무

박달나무

전나무

목리현상

대단한 목리현상(나무결을 따라 비틀리면서 생장하는 현상, 수피가 비틀리게 된다.  주로 침엽수에 생김)

줄기(가지)를 곧추서게 하기 어려운 환경일 경우 장력을 크게 하기 위해 비틀림 생장을 하면 견디는 힘이 세게 된다.

 

상렬(霜裂)현상 : 겨울철 기온이 내려가면서 수액이 얼면 부피가 증대되고, 줄기의 외층 목질부가

줄기 중간에서 나무의 세로 방향으로 갈라 터지는 현상.(나무의 중심부를 향하여 방사상으로 진행)

주야의 온도차이가 큰 2~3월에 줄기와 굵은 가지의 남쪽면에서 가끔 일어나는데 낮에는 태양광선에

가열되고 야간에는 대기온도가 -20℃ 가까이 급 하강하면 목질부의 세포내 수분이 세포간극으로

이동하면서 부피가 증대된다. 반면 줄기 중심부 방향의 세포는 그대로 있어 수축의 차이가 생긴다. 

따라서 목부의 외층(변재)과 내층(심재)의 수축 불균형으로 상당한 압력차이가 발생하여 수선(髓線

나무의 뼈대)을 따라 갈라 터진다. 검정색 수피를 가진 나무, 재질이 단단한 나무이면서 수선이

발달한 낙엽활엽수에서 자주 일어나는데 굴참, 갈참, 느릅, 물푸레나무, 벚나무, 칠엽수, 단풍나무,

서어나무 등과 구상나무, 전나무, 메타세쿼이어 등에서 잘 일어난다.

피소(皮燒 볕데기)현상 : 여름에 산림에서 태양 직사광선에 의해 햇볕에 노출된 토양 표면이 50~60˚C

까지 올라가며, 이때 부분적으로 토양 표면 근처에 있는 남쪽 수간조직의 수피에 급격한 수분증발이

생겨 말라 죽는 현상.(형성층과 내수피의 사부조직이 괴사한다.) 

동계피소(冬季) : 한겨울 수간의 남쪽 부위가 햇빛에 의해 가열되면 그늘진 쪽 수간보다 20˚C이상

올라가 일시적으로 수간세포 조직의 해빙현상이 나타나는데, 일몰후 급격히 온도가 떨어지면 다시

조직이 동결되어 형성층이 괴사하는 현상. (수간에 흰페인트나 흰테이프로 감싸면 방지)

피소현상은 주로 줄기 밑둥부터 시작되어 위로 진행되므로 세월이 오래되면 완전히 다른 나무로

갈라지기도 한다.

 

 

적당한 간격으로 서 있으니 거제수나무들. 적당한 간격이란 어느 정도의 가격을 말하는 것인가요?

그리움의 간격이지. 너무 붙어 있으면 싸우게 되고, 너무 떨어져 있으면 아예 남이 되는 것이고.

적당한 경쟁과 공존의 조화, 선의의 경쟁과 적당한 긴장을 유지하는 평화, 바로 그리움의 간격이지요.

우종영 선생님의 말씀을 인용하니 새삼 한결 아름답고 건강해 보이는 거제수 군락이다. 

궁륭(穹窿 Vault 활이나 무지개처럼 높고 길게 굽은 형상), 숲속의 궁륭은 부채형 궁륭이라 할만하다.

 

 

 

 

왼쪽이 맨 밑에 있는 주목, 가운데 천연기념물, 왼쪽이 맨 위쪽에 자리 잡은 주목.

두위봉 주목中  제일 아래쪽 주목 (1,200여년 관리번호 7-5-5-289)

두위봉 주목中  중간 주목 1,400여년 천연기념물 433호(2002.6.29 지정) (관리번호 7-5-5-252)

두위봉 주목中  제일 윗쪽 주목 (1,200여년 관리번호 7-5-5-247)

 

나무는 말이 없습니다.

수많은 주변의 나무들이 생사를 넘나들고 죽어 갔을때에도 묵묵히 지켜 주었을 주목.

주목은 지금 이 앞에 입 벌리고 서 있는 중생들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일까요?

저 분과 함께 있으니 나도 삼국시대로 돌아 가 있는 것이 틀림없습니다. 

우리는 같은 공간에서 함께 숨을 쉬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주목은 스마트폰시대를 골치 아파 하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그래, 우리가 빨리 떠나기만을 바라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속세를 잊고 언제까지나 우리를 지켜줄 것같이 건강하게 서 있는 주목.

이 신령스런 주목들을 키워 낸 두위봉은

山으로 불려지지 않아도 이미 그 이름은 山을 지배하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