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이다.
조용하다.
어제 사위가 해외출장중인 큰딸이 손주데리고 왔다가 저녁먹고 돌아갔다.
둘째가 함께 가서 목욕시켜주고 느즈막하게 돌아왔다. 딸만 둘인게 좋은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엄마가 수술후 입원중이시라 형, 누나, 동생도 집에 오질 않았다.
간병인이 설날즈음 쉬는 관계로 형과 누나가 번갈아 병실을 지켜야 한다.
내 걸음이 불편하니 어머니를 뵈러 가기도 어렵고 꾸부정하니 걷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지도 않다.
그래도 간단하게나마 설날 아침상은 봐야 하니 집사람은 바쁘다.
차례상은 여수 큰집에서 차릴 것이다.
인절미 쑥떡(작년 광덕리 우종영샘 댁에서 캐온 쑥)을 방앗간에서 해 왔다.
만두를 70여개 먹을만큼만 했다. 큼지막한게 3~4개면 한끼니로 충분하겠다.
내가 이만큼 아프고, 엄마가 수술까지 했으니 올 한해 액땜으로 해 주시고
다른 식구들은 안전하고 평안하게 지낼 수 있기를 조상님께 빌어 본다.
늘 조용히 준비해 주는 집사람이 고맙고 자랑스럽고 그리고 존경한다.
생선은 아버님이 그토록 좋아 하시던 여수산 민어, 조기 가재미다. 조율이시(棗栗梨枾)도 구색은 맞췄다.
랩 포장 한개가 거의 한끼 식사 대용이다.
만두피를 워낙 크게 만들어 3~4개 먹으면 한끼량이다. 날씨가 푸근하여 냉동고에 넣어야 했다.
이태전 괴산집에서 만두를 만들때는 워낙 추워서 만두를 뒷데크에 내 놓으면 그냥 냉동이 되었다.
만두를 빗다. 단계와 넓은여울 2012.12.29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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