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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폴더

어느 시중은행의 지하철 광고

by 단계와 넓은여울 2015. 7. 31.

 

"남들은 덜 익었다고 하지만

신한은 더 익을거라고 합니다."

오늘 아침 지하철 안에서 본 광고. 언뜻 읽어 보면 멋있어 보이는 광고 문안이다.

 

" 모두가 '예' 라고 할 때, '아니오'라고 하는 친구. 그 친구가 좋다 "

" 모두가 '아니오' 라고 할때, '예' 라고 하는 친구. 그 친구가 좋다."

'예스' 도 '노' 도 소신있게.

 

긍정적 사고와 부정적 사고의 차이 : "~이나 남았다." 와 "~밖에 안 남았다." 의 차이

 

이러한 컨셉으로 한 광고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나, 광고에서 보여진 과일은 이런 컨셉과는 전혀 거리가 멀다.

이미 수확된 과일이 더 익겠는가? 숙성이 될 수는 있겠다.

더구나 제대로 된 과일의 맛이 유지될 수는 없다.

분명히 덜 익은 과일을 수확한 것이다.

더 익었을 떄 수확을 해야 제 맛의 과일을 맛 볼 수 있는 것이다.

덜 익은 과일을 수확하여 판매하는 시중의 과일가게 장사와 다를 바가 없다.

때문에 우리는 제대로 된 과일의 참 맛을 느껴 본 적이 없는 것이다.

올바른 상인은 고객에게 맛있는 과일을 제공하여야 한다.

 

과일중 하나는 나무에 매달려 있는 사진을 올렸어야 광고 문안과 맞다.

제대로된 광고 문안은

"남들처럼 덜 익었을 때 따서 숙성시키지 않습니다.

신한은 제대로 익었을 때 수확하여 고객에게 돌려드립니다."

 

덜 익은 것은 덜 익었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덜 익은것을 더 익을거라고 얘기하는 것은 사기다.

 

나라가, 정부가, 정치가, 사회가 그러하니

광고도 그러하게 만들어지고

국민들도 그러하게 길들여지고 있는것이다.

불행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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