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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태국손주(2103)

아티타야골프장 방안에서만 만보를 걷다.

by 단계와 넓은여울 2021. 3. 14.

 

매끼니 배달되는 도시락을 우리방에는 1인분만 보내 달라고 했다.
양이 많아서 2인분을 모두 먹을 수가 없다.
태국은 분리수거를 안해서 음식을 담아오는 1회용 용기들과 남은 음식물 쓰레기를 하나의 봉지어 넣어 내 놓으라고 하니, 내 양식과 상식으로는 할 수가 없다.
하여 1인분만 달라고 했다. 혹여 나중에 부족할 때 다시 얘기한다고 했다.

2인분 식사. 거의 절반이 잔반처리가 되어야 한다.
1인분만 달라고 했다. 문앞에 놓고 가는 도시락

골프외엔 현관문 밖도 불가, 복도도 불가, 산책은 당연 불가. 층마다 방역요원이 수시로 지키고 있다.
방 청소도 각자해야 하며, 방마다 대걸레가 하나 있다.
침대시트, 수건류는 까만봉지에, 식사후 각종 쓰레기는 빨간 봉지에 싸서 현관문 밖에 내놓으면 가져가고, 새침대시트는 직접 바꿔야 한다.
하루종일 방안에만 머물러서 먹고, 싸고, 또 먹고.
장난이 아니다.
어제는 방안에서 만보를 걸었다.
다행히 집에서 가져 온 USB(각종 음악 파일)를 TV에 연결해서 듣고, 책(낙화암은 힘들다, LP로 듣는 클래식)을 읽느라 5~6시간은 소요되고 있다.
손주들과 카톡 영상통화도 1시간정도.

오늘도 아침 먹고, 3천보를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