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올림픽공원을 찾아서... (덤^^에 감사하며 올립니다)

[ 올림픽 공원을 찾아서... 2009. 3. 1. (일) ]

 

<겨울나무 사랑> 카페의 5기 선배님들의 마지막 모임에 우연히 덤^^자격으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한 관계의 시작이 서로 이리저리 얽히면서 커다란 하나의 그물망이 다시 만들어짐에 깜짝  )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에서 10시에 집결하여 잠깐의 인사를 나누고,

올림픽공원의 식생에 관한 간단한 소개를 듣고,

박양수샘의 인솔로 본격적인 식생탐방을 위해 고고씽~^^

잠깐의 점심시간을 뺀 강행군의 탐방이었지만,

박양수샘의 넘치는 에너지에 놀라고

동참한 선배샘들의 진지한 몰입에 놀라고

화기애애한 뒷풀이에 놀라는 기분좋은 날이었습니다.

풋풋한 초록기운과 터질듯 말듯 살짝 속살을 드러내는 겨울눈과 포근한 봄기운...

글구 맘 따스한 초록님들과 함께 여서 즐거웠던 봄소풍의 흔적을 남겨 봅니다.

 

올림픽공원은 86아시안게임 이전에는 버려진 땅 이었으나 그 이후에 복원되어 지금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자연식재와 인공식재된 나무들이 섞여있는데,

적응력이 뛰어난 은사시-중국단풍의 치수는 볼 수 있으나 물푸레나무의 경우는 씨앗이 많아도 발아가 잘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씨앗이 발아해서 싹이 나오는 경우는 환경에 맞게 적응한 경우이고, 그렇지 못한 경우는 환경에 맞게 적응하지 못한 경우라고도 합니다.

다음은 올림픽공원에서 본 나무들의 모습입니다.

(디카의 밧데리가 나갈정도로 긴 시간의 열강이어서 뒷내용의 사진들이 애석하게 없네요 -.-;;;)

 

 

#1 박양수샘의 열강^^ - 관목이고 줄기가 붉은 흰말채(흰꽃이 핌), 서양병꽃의 열매, 독일가문비 구과, 너덜너덜 수피의 3출엽 복자기

 

 

#2 주렁주렁 달린 꽃사과, 2~3년 새에 쑥쑥 자라고 있는 맹종죽, 열매맛이 좋고 남쪽지방에서 볼 수 있는 상동나무,

베어버릴 위기에 처한 개잎갈나무, 울퉁불퉁 수피의 자두나무, 고산지대에 살아야 하는데 상태가 쬐금 안좋은 구상나무(전형적인 침엽수의 원추형 수관)

 

 

#3 꼭 애기고추같다는 든든이샘의 말씀에 킥킥했던 방크스소나무 구과, 수피(기름샘있음)를 태우면 자작자작 소리를 낸다는 자작나무 열매,

겨우내 달려있는 아그배열매, 뾰족 가시의 상징 산초나무

 

 

#4  유성화가 없다는 나무수국, 느릅나무열매와 비슷한 향선나무의 열매, 살짝 보일듯 말듯 얼굴내민 백목련의 꽃눈,

잎집이 있는 이대, 납작한 3지창 가시의 주엽나무

 

 

#5 애기업은 중생부아의 때죽나무 겨울눈, 끝의 가지가 마른 좀작살나무(끝의 가지가 생가지면 작살나무), 아가씨나무 명자나무(산당화),

넓은 짝궁둥이잎을 가진 큰잎느릅나무, 서양측백나무의 열매, 축축 쳐진 수양버들(버드나무류는 속성수라 큰나무라 해도 그리 오래된 나무가 아님)

 

 

#6 발에 걸려 넘어질 뻔했던 낙우송의 기근(공기뿌리), 큰잎느릅나무의 역시나 큰 꽃눈, 위성류의 잎,

겨우내 달려있던 팽총놀이의 팽나무열매, 톡하고 살짝 터진 노란 산수유 꽃망울, 마주나기 메타쉐콰이어의 낙엽과 열매

 

 

#7 잎과 수피모양이 다르다는 물갬나무와 물오리나무, 일찌기 숲속에 잎을 낸다는 귀룽나무, 관목숲 속의 새집(아님 떨어진 걸까요?),

엽침이 있는 상수리나무 잎과 두리뭉실 물결모양의 두꺼운 갈참나무잎

- 채집물로 탐이 나긴 했는데, '다시 지으려면 얼마나 힘들까? ' 하시던 선배샘(첨으로 발견하심)의 말씀에 반성하며 그냥 그 자리에 살짝 놓아둠^^*

 

 

#8 500년 수령의 물푸레나무와 왕관모양의 겨울눈(아래), 물박달나무의 수꽃과 열매, 말굽버섯(?), 반짝반짝 햇빛에 빛나던 칠엽수의 끈적 겨울눈

 

다음은 나무공부 중에 개인도감을 만들면서 준비했던 자료를 첨부해 봅니다. ^^*

 

#1 흰말채나무 : 뾰족 겨울눈과 평행맥의 잎, 흰 열매, 붉은 줄기(땅에서 여러 줄기가 나오는 관목)

 

 

#2 구상나무 : 끝이 뭉툭한 잎(뒤-흰 기공조선이 뚜렷함)과 만지면 후두둑 떨어지던 구과열매

 

 

#3  메타쉐쿼이아

 

 

#4 열매가 익으면 떨어지면서 산산히 흩어지던 낙우송의 구과열매와 어긋나기의 잎

 

 

#5 살짝 숨어있던 눈이 부피가 커지면서 엽흔을 찢고 나오는 댕강나무의 겨울눈

 

 

#6 때죽나무 : 중생부아의 겨울눈, 종이 주렁주렁 달린듯한 흰꽃, 충영, 열매

 

 

#7 모감주나무 : 겨울눈과 하트형 엽흔, 염주로 쓰였다는 꽈리모양의 모감주열매, 복엽, 원추화서의 노란꽃

 

 

#8 물오리나무 : 암수한그루, 겹톱니가 있는 둥근 잎, 아병이 있는 겨울눈, 열매

 

 

#9 주엽나무 : 3지창의 날카로운 가시, 우수우상복엽(소엽수가 짝수), 꽈배기처럼 꼬인 콩과 열매

 

 

 #10 노박덩굴과의 열매들 : 참회나무(날개x, 5개로 갈라짐), 참빗살나무(날개x/4개로 갈라짐), 나래회나무(날개o/4개로 갈라짐)

출처 : 겨울나무사랑

글쓴이 : 김승미(해기) 원글보기

메모 : 공원근처에 살며 자주 산책도 하지만 나무이름을 잘 몰랐는데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