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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사랑/외환은행 사랑

<KBS뉴스>론스타의 대주주 자격 박탈과 외환은행 인수 계약이 무효화

by 단계와 넓은여울 2011. 4. 20.

[취재현장] 론스타 얼굴 마담? 외환은행 차명 인수 의혹

                                                                                                               
  http://bit.ly/eDeYY1
<앵커 멘트>

최근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해 론스타가 과연 대주주 자격이 있는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론스타가 외환은행 대주주가 아닐 수 있다는 정황증거들이 포착돼 차명인수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영섭 기자!
<질문>
지금까진 외환은행 대주주가 론스타라고 모두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닌 정황이라는게 어떤 겁니까?
<답변>
예, ABN 암로라고 세계적인 투자은행이 있습니다.
암로은행이 지난 2006년에 투자보고서를 냈는데요.
이 보고서를 보면 쉐어홀딩 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자신들이 외환은행의 주식을 갖고 있다 이렇게 돼있습니다.
규모는 주식투자 위험도를 감안해 총 3억유롭니다.
그렇다면 론스타가 명목상으로는 51%의 주식을 갖고 있는데 실제론 ABN암로가 론스타의 주식 상당부분을 보유한 것일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질문>
그럼 외환은행 주주명부를 보면 쉽게 알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답변>
예, 외환은행 주주명부를 보면 간단한데, 문제는 2005년말을 기준으로 한 외환은행 주주명부에도 ABN암로가 대주주로 등재된 적이 없다는 겁니다.
<질문>
상당한 규모의 주식을 갖고 있는데 주주명부에도 없다. 그래서 의혹이 커지는 거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당연히 금융관련법 위반이 되구요.
또 ABN암로도 고객들의 돈을 받아 투자하기 때문에 금융당국에 자금의 출처 등을 숨기고 싶은 투자자가 있는게 아니냐는 겁니다.
<질문>
론스타는 어떻습니까?
외환은행 인수자금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나요?
<답변>
예, 당초 외환은행을 인수했던 2003년엔 아예 취득자금 공시도 안했었구요.
2005년 증권거래법이 개정되면서 할 수 없이 공시를 했는데, 인수자금 중에 자기돈은 1,700억원에 불과하고 나머지 1조 여원을 모두 연 6% 이자의 채권을 발행해 차입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애초에 90% 가까운 돈을 빌렸다는 게 밝혀졌다면 인수 승인이 났을지도 의문입니다.
<질문>
그 차입금이란 것도 의심스런 면이 있다는 거죠?
<답변>
예, ABN암로의 2007년 1분기 보고서를 보면요.
외환은행 주식의 시장가치 변동으로 5천만 유로의 이익이 난 것으로 돼있습니다.
법 규정상 주주는 자기의 돈으로 주식을 소유한 사람인데요.
김수엽 변호사의 설명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김수엽 변호사 : "자기의 돈을 가장 많이 투자해서 손익을 본 사람이 대주주가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시가평가로 손익을 본 사람을 대주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론스타는 명의만 빌려주고 실제 대주주는 1조여원을 투자한 다름 숨겨진 투자자들 가운데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론스타가 실제론 외환은행 지분을 ABN암로나 다른 투자자들과 나눠가졌다면 보통 일이 아닌데요.
우리 금융감독당국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답변>
네, 취재 내내 우리 금융감독 당국의 대응에 좀 실망스러운 점이 많았는데요.
금융위원회는 담당이 아니라면서 금감원에 알아보라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한 금감원의 담당국의 대답도 이해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금감원 담당국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녹취> "제가 답을 해야 할 입장인지는 모르겠네요.(금융위에서) 저희들한테 토스하려는 모양인데...(외환은행) 취득자금이 어디서 왔는냐 이런 얘기 아니겠습니까? 기본적으로 그런 정도의 자료는 없다는 얘기죠."
미국의 경우는 타인명의를 빌려 금융기관을 인수한 BCCI은행 사건에서 인수 승인을 무효화 하는 등 엄격하게 처벌했거든요.
때문에 론스타보다 더 많은 지분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이 있다면 론스타의 대주주 자격 박탈과 외환은행 인수 계약도 무효화 될 수도 있고 현재 진행중인 외환은행 매각협상도 재검토가 불가피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입력시간 2011.04.19 (23:53)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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