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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야기(단계)/들풀나들이

거문오름의 식생

by 단계와 넓은여울 2011. 8. 5.

거문오름은 예로부터 방하오름, 방하악(防下岳)으로

표기했다. 오름의 거멀창(분화구)과 수직굴 일대의

형세가 방하 또는 방아와 같다는데서 유래.

돌과 흙이 유난히 검은색으로 음산한 기운을 띤다고

검은오름, 거문악(巨文岳)이라 표기하기도 했다.

어원적으로는 '검은'은 고조선시대의 '감 또는 검'

에서 유래한 신神을 의미하여 신령스러운 산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거문오름(해발 456m 둘레 4,553m  폭 1,188m)은

약 30만년~10만년전 사이에 화산활동으로 형성.

분화구에서 분출된 용암류가 왼쪽으로 벵뒤굴을

오른쪽 방향으로 만장굴,  김녕굴 등을 만들었다.

거문오름의 식생은 1970년에 식재된 삼나무림과

낙엽활엽수림, 관목림과 초지, 상록활엽수림의

4개 숲으로 이루어져 있다.

용암이 흘러간 길을 따라 다양한 함몰구가 발달해

독특한 생태적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난.온대식물

이 공존하는 종 다양성이 높으며 숲에는 곤충류를

비롯한 다양한 먹이자원으로 텃새와 철새들의

번식지가 되고 있다.

국제트레킹대회((7.17~8.15) 기간중 태극길(분화구

 내부길 3Km와 9개 봉우리를 잇는 능선길 5Km)과

용암길(5Km 거문오름에서 용암이 흘러 내려간길)

모두 개방하였다.

거문오름 1룡(456m)을 지나 전망대에서 바라 본 분화구 내의 울창한 숲.

거문오름 탐방안내소에서 경건하고 산뜻한 마음으로 출발. 11 : 30

우리나라의 남부 지방과 제주도 남사면(해발 900m), 북사면(해발 400m 아래)의 산기슭 얕은 곳에 자라는

상록 교목. 수피와 열매는 천축계天竺桂라는 약재로 위의 소화력 증진에 좋다.

송악 : 두릅나무과 덩굴식물, 담장나무라고도 한다. 해안과 도서지방의 숲속에서 자란다. 길이 10m 이상

자라고 가지와 원줄기에서 기근이 자라면서 다른 물체에 붙어 올라간다. 소가 잘먹어 소밥나무라고도 한다.

분화구 내 알오름 전망대에서 바라본 정상(제 1 용龍 456m )과 전망대, 삼나무 숲이 울창하다.

일본군 동굴진지 :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이 구축한 갱도진지. 거문오름에만 10여 곳 존재.  

누리장나무와 이름과 어울리지 않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꽃

단지의 제왕 윤노리나무를 이곳에서 만날 줄이야.

풍혈(Air vents) : 다량의 낙반이나 암반들이 뭉쳐있는 틈사이로 공기가 순환하면서 바람이 품어져

나오는 곳. 대기중의 공기는 이 암석들의 틈사이를 지나면서 일정한 온도를 띄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에어콘보다 시원하고 겨울철에는 온풍기보다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신비스러운 곳이다.

삼나무 숲길 : 1970년대에 식재되었다.  

붓순나무 : 연평균 12℃ 이상인 전라도와 경상도 해안지역이나 남쪽 섬지방, 제주도에 자라며 햇볕이 강한

곳보다는 약간 그늘진 곳을 좋아한다. 나무 전체에서 좋은 향기가 나고 잎에 윤기가 흘러 부드러운 느낌을

주므로 생울타리나 조경수로 적당.

합다리나무 : 합대나무라고도 한다. 공해에 약하며 반음수식물로 그늘에서 잘 자람.

소금기에 강해 해안가에서도 생장이 양호. 수형이 깔끔하여 관상수로 인기가 좋다.

멀꿀 : 으름덩굴과에 속하는 상록 활엽 만목(蔓木). 잎은 손바닥 모양의 겹잎.

분화구길의 마지막 코스인 선흘 수직동굴 (12 : 25) (분화구길 3Km를 1시간 소요) 

분화구길 3Km를 55분 소요 (용암길까지 가려는 욕심에 주마간산의 분화구길 탐방)

능선길의 9개 봉우리중에서 첫 지점인 제 9룡(371m)을 향해서 오르막 계단을 힘차게...(12 ; 25) 

 

9룡 정상에서 거문오름 능선을 쭈욱 전망해 본다. 정말 널고도 넓은 분화구다.(둘레 4,553m 폭 1,188m)

** 참고로 성산일출봉은 높이 179m, 둘레 2,927m, 폭 900m

 

 

 

 

나무 줄기를 파고든 덩굴 자국.

 

산수국 : 범의귀과, 산에서 물을 좋아하는 국화처럼 풍성하고 아름다운 꽃.

7∼8월에 흰색과 하늘색으로 가지 끝에 산방꽃차례로 피나 열매는 맺지 못하는 중성화(꽃받침 조각이

3∼5개이며 꽃잎 역할) 중앙에 작게 모여 피는 꽃은 꽃잎이 없이 암술, 수술로 된 양성화로 진짜 꽃이다.

중성화는 하늘을 보며 환한 빛으로 피어 멀리서도 벌과 나비를 유혹하는 역할(산딸나무와 같음)을 하며,

역할을 마치면 스스로 꽃을 뒤집어 땅을 보게 된다.

곳곳에 천남성이 지천이다. 이곳 천남성 잎은 정말로 넓고도 크다. 

 

 

측백나무 숲길. 

 

 

 

거문오름에서 가장 높은 곳인 1룡(456m) 흑룡상천봉이다.

분화구길이 한눈에 보인다.

거북꼬리 : 쐐기풀과 여러해살이풀. 계곡의 숲 가장자리나 약간 그늘진 곳에서 자란다.

줄기는 뭉쳐나고 높이는 1m에 달하며 뭉뚝하게 네모지고, 곧게 서고 가지가 갈라지며 잎자루와 더불어

붉은색이 돈다.  꽃은 양성화로 7∼8월에 연한 녹색의 꽃이 잎겨드랑이에 수상꽃차례로 달리고,

수꽃이삭은 줄기 밑쪽에, 암꽃이삭은 위 쪽에 달린다. (오리방풀(취산꽃차례), 개모시풀과의 비교)

구릿대 : 미나리과 2년생 혹은 3년생풀. 백지()·대활()·흥안백지·독활·구리대·굼배지라고도 한다.

 작은키나무처럼 큰 줄기가 구릿빛을 띠며 대나무처럼 보인다고 하여 구릿대라 불린다.

6∼8월에 흰색 꽃이 피는데 20~40개의 산형꽃차례가 모여 겹산형꽃차례를 이룬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말려 만든 생약을 백지라 하여 발한·진정·진통·정혈·감기·두통·통경·치통에 처방한다.

 

분화구 내의 울창한 숲(백록담, 성산일출봉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거문오름 주위의 오름들.

 

삼나무 열매

거문오름 탐방시작 지점으로 돌아옴. (13 : 40) 능선길 5km를 1시간 20분 소요.

용암길 ; 오름탐방시작(천막)에서 뱅뒤굴 쪽으로 출발 (13:50)

용암길은 약 10만년 ~ 30만년전 거문오름분화구에서 분출된 용암류가 지형경사를 따라 흘러가면서

형성된 곶자왈과 갖가지 숲, 암괴등을 형성됨.

곶자왈 : 화산이 분출할 때 점성이 높은 용암이 크고 작은 바위 덩어리로 쪼개져 요철() 지형이

만들어 지면서 형성된 제주도만의 독특한 지형으로 나무·덩굴식물·암석 등이 뒤섞여 수풀처럼 어수선하게

된 곳을 일컫는 제주도방언.

용암길을 접어들자 바로 원시 밀림같은 어둡고 습한 기운이 가득하다.

암괴류 위로 판근이 매우 발달되어 있다.

 

콩짜개덩굴

 

풍혈風穴 Air vents : 다량의 낙반이나 암반들이 뭉쳐있는 틈사이로 공기가 순환하면서 바람이 품어져

나오는 곳.

 

초지로 나오니 말들의 변이 이곳저곳에서 산견된다.

 

벵뒤굴(천연기념물 490호): 약 4.5Km, 작은 동굴들이 여러갈래로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복잡한 미로형 동굴.

이 굴내에는 제주도에만 서식하는 곤봉털띠노래기, 성굴통거미, 제주동굴거미를 비롯하여 37종의 생물이

서식. 벵뒤굴은 거문오름에서 분출한 용암류가 평평한 대지위를 흐르면서 여러갈래로 갈라지고 합쳐지면서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에어콘보다 시원한 바람을 쐬며 쉬고 있는 탐방객들. 일어날 기미가 없다.

삼나무 숲길.

 

삼나무를 간벌할 때 살아 있었을 변재부위와 심재가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는 모습. 이끼가 살고 있다.

거문오름 트레킹 완주를 축하합니다. 15:20  (용암길 5Km를 1시간 30분 소요) 

용암길의 종착지점인 다원(경덕홈스프링스) ; 태극길 8Km와 용암길 5Km 총 13Km 3시간 50분 소요.

거문오름 탐방 안내소 앞 수국이 탐스럽게 피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