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첫째애 생일이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식탁위에 꽃바구니와 케이크가 놓여 있다.
어제 퇴근도 늦게 하고 거의 12시가 되어 자러 들어 간 것 같은데...
자정이 넘어 남자친구가 생일선물 가지고 찾아 왔었나 보다.
"아니예요, 12시 땡하면 생일날 첫번째 축하하러 일부러 시간 맞추어 왔을거예요."
집사람 얘기다.
"언제 나갔다 온거니?"
아침 생일상을 차리면서 애한테 물어 보았다.
"12시 다 돼서 나갔다 금방 들어 왔어요."
"어디 문 열어 놓으데는 있던?"
"올림픽공원앞에 몇군데 있어요. 그 시간에도 사람 많아요."
"모두들 오늘 생일인 모양이구나. ㅎㅎㅎㅎ "
"요즘 남자들 참 힘들겠다. 너도 그 친구한테 잘해 줘라."
엊그제 TV 개그콘서트에서 애정남(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 코너 생각이 난다.
데이트하면서 남여간 비용 배분에 관해 정해주는 개그맨의 얘기들....
정말 재미있고 공감이 가는 얘기들이다.
들어보면 결국 모두 남자의 몫이다.
인기는 중독성이 있어 헤어나기 어렵다나...ㅎㅎㅎㅋㅋㅋㅋ
틀림없이 그 개그맨 연말 시상식때 뭔가 상을 탈게 분명하다.
본인도 퇴근하고 자정 기다렸다가 꽃다발에 케이크 사들고 여자친구 만나서 축하해 주는 남자.
참 힘들고 고달픈 요즘 젊은 남자들이여~~~~
아~~~ 난 좀 늦게 태어 났으면 장가도 못 갈뻔 하지 않았겠는가!!!~~~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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