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사전 학습
울릉도(鬱陵島)는 약 2,000만년전 신생대 동해 대륙붕에서 솟아난 거대한 두번의 화산활동으로 이루
어진 섬으로 첫번째는 성인봉(984m)과 칼데라 화구가 침몰하여 형성된 북동쪽의 나리분지와 두번째
폭발로 알봉(538m)과 남서쪽에 알봉분지가 생겼다.
사실 울릉도 전체는 섬(島)이 아닌 산(山)으로 바닷속까지 보자면 커다란 종(鐘)의 머리 부분에 해당
되는 곳이 바로 울릉도다. 때문에 나리분지를 제외하고 평지는 거의 없으며 해안 대부분은 가파른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동서, 남북 직선거리가 각각 12Km, 10Km이며 해안선 길이 64.4Km인 오각형 섬(여의도 면적의 8.6
배)으로 지질은 조면암, 응회암, 화사쇄설암으로 구성되었고 산림토양은 표토가 미사질 또는 사질양
토이다. 기후는 전형적인 해양성 기후이나 연교차가 적고(연평균기온은 12°C, 1월 평균 0.6°C, 8월
평균 23.7°C), 연평균강수량 1,600mm내외로 여름엔 서늘하고 겨울엔 따뜻한 온난습윤기후구에
속하며 해무가 많아 연쾌청일수가 51.5일밖에 되지 않는다.
신라 지증왕 13년(512년) 신라 장군 이사부가 정벌한 우산국(于山國 : 섬이 모두 산으로 이루어졌다
는 뜻)은 조선 태종 3년(1403년) 공도정책(空島 : 여진족과 왜구의 잦은 침략으로 피해가 커 안전을
위해 거주민을 본토로 강제 이주시킨 정책)과 고종 20년(1883년) 개척령(울릉도감찰사
의해 개척민 54명을 입도)을 거쳐 1915년 울릉도(鬱陵島 : 숲이 울창한 큰 언덕으로 이루어진 섬)로
개칭되었다.
울릉도는 예로부터 3무(無 : 도둑, 공해, 뱀), 5다(多 : 향나무香, 바람풍, 돌石, 물水, 미인美),
그리고 3고(高 : 물가, 파도, 산), 3풍(豊 : 오징어, 호박엿, 산나물과 약소牛)라 하였다.
참고로 제주도는 3무(無 : 도둑, 거지, 대문), 3다(多 : 여자, 돌, 바람)
울릉 8경(景)은 도동 모범(募帆 도동항 석양에 오징어배 출어하는 모습), 저동 어화(魚火 저동 야간
오징어잡이 불빛), 장흥 망월(望月 사동에 뜨는 달), 남양 야설(夜雪 겨울철 달밤의 남양의 눈꽃),
태하 낙조(落照 태하의 저녁 해지는 모습), 추산 용수(湧水 추산에서 솟는 물), 나리 면수(綿繡 나리
분지의 비단같은 단풍), 알봉 홍엽(紅葉 알봉의 붉은 단풍)을 일컫는다.
울릉도의 식생을 살펴보면 내륙과 격리된 지리적 위치, 험준한 지형 및 온난다습한 기후 등으로 남방
계 요소가 풍부하고 생육조건이 양호하여 독특한 식물상을 갖고 육지보다 대형인 특색을 보여준다.
산림식생의 분포는 지형과 해발에 따라 크게 좌우되며. 우산고로쇠, 너도밤나무가 우점하는 산지림
과 해송, 향나무 등이 우접하는 해안 및 저지대림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존하는 임분의 대부분은 19세기중엽 러시아, 일본의 무차별적인 대규모 도벌로 해발 500미터 이하
의 상록수림 지대는 파괴되고 재생된 이차림의 성격이 강하다.
식물의 종류는 적지만(900여종) 특산식물이 많다.(31종 : 너도밤나무, 섬개야광나무, 섬국수나무,
섬벚나무, 섬나무딸기, 왕털마가목, 우산고로쇠, 섬피나무, 둥근잎섬쥐똥나무, 흰섬개회나무, 섬댕강
나무 등)
11월8일(화) 새벽 5시이전 서울을 출발한 게으른산행(이하 게산) 식구들은 강릉 선착장에서 3시간여
의 뱃길 후에 저동항(경제중심,
배멀미로 초토화되었다.
그러나 저동항 방파제 너머 촛대암과 온몸을 잡스러움을 세척해주는 깨끗하고 시원한 바닷바람과
선착장인데도 속까지 투명하게 보이는 청정바다 그리고 주변 풍광이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니 배멀미
가 씻은 듯 개운해 진다.
저동항을 지키는 육박나무 쉼터(정자목 느티나무에 버금가는 거목이다) 옆골목의 기사식당에서
울릉도에서의 첫 점심을 먹고 기운을 회복하였다.(몇 여성분들은 식사도 걸렀다)
일정에 따라 게산 식구들은
폭풍우로 출항이 불가능할 때 다니던 옛 숲길)을 따라 울릉도에서의 첫걸음을 시작한다.
해국!! 바닷가 절벽 바위틈에는 바다를 닮은 가을 야생화 해국이 이미 차가워진 늦가을 바닷바람을
맞으며 웃음을 잃지 않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서 해국의 꽃말이 기다림이런가.
좀굴거리나무와 댕댕이덩굴도 동정하며 우리 일행은 내수전전망대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좀굴거리나무는 굴거리나무에 비해 잎이 좁고 잎맥 사이가 좁고(5~7mm) 내한성이 강하며
겨울철 잎쳐짐 현상이 없어 관상미가 더 좋다고 봐야 한다.
개척 당시 모시가 많은 갯벌이라 모시개마을이라 불렀으며 모시 저(苧)을 인용하여 작은모시개를
저동2리, 중간모시개를 저동1리로, 큰모시개는 도동3리로 편입되었다. 내수전마을(저동3리)은
금내수란 사람이 화전을 일구며 살던 마을에서 유래하였다 한다.
섬나무딸기
댕댕이덩굴
무화과 : 꽃이 피지 않는 과실이라고 해서 무화과라고 하나 실제로 꽃은 과실내에서 피므로 외부로 나타나지
않을 뿐이다. 과육은 꽃받기와 씨방이 발달된 것으로 단백질과 섬유질이 많은 알칼리성과일이다.
양버들 : 구주백양(歐州白楊). 잎이 마름모 달걀 모양이며 폭이 넓다. 미루나무는 잎의 길이가 다소 길다.
섬나무딸기 : 울릉도에서만 서식하고 있는 장미과의 낙엽관목 특산식물. 높이는 2m 이상 자라고 뿌리에서
여러 줄기가 올라와 나무를 형성한다. 원줄기에는 가시가 없고 엽면과 잎 뒷면에 갈퀴같은 가시가 있다.
두충나무 : 잎이나 열매, 나무껍질에 구타페르카를 함유하여 자르면 끈끈한 점질(粘質)의 실이 나온다.
한방에서는 나무껍질을 건조시킨 것을 강장제, 관절염·류머티즘 진통제로 사용한다.
꾸지나무 : 잔가지에 털이 빽빽하고 잎 양면으로 털이 있으며 잎자루가 길며 역시 털이 밀생 한다.
울릉도의 식생은 원래 낙엽활엽수림이며 육지와 연결된 적이 없어 초식동물이 없는 관계로 가시가 없다.
100여년전 상록활엽수림(녹나무,먼나무,후박나무,동백나무 등)의 무분별한 도벌이후 이차림의 성격 강함.
삼나무 : 원산지는 일본. 수피는 적갈색이고 세로로 길고 가늘게 갈라진다. 가지가 많이 나오고 수평으로
퍼진다. 잎은 짧은 바늘모양으로 나선상으로 달린다. 모가 지고 단단하며 끝이 날카롭다.
풍게나무 : 느릅나무과 낙엽활엽교목. 잎은 어긋나고 타원형이며 윗부분에 예리한 톱니가 있다.
앞쪽은 진한 녹색이고 뒤쪽은 연한 녹색을 띠며 맥 위에 털이 있다.
(팽나무는 잎끝이 더 길며 잎가장자리의 대부분 혹은 2/3부분 거치가 있다.)
왕호장 : 여러해살이풀. 뿌리줄기는 굵고 겉은 갈색이지만 안쪽은 황색이며 원줄기는 속이 비어있고
녹색이지만 햇볕이 닿으면 붉어진다.
왕호장 뗏목 : 우리나라 원산이며 울릉도에서는 뗏목을 건조하는데 사용.
왕작살나무 : 울릉도 특산으로 낙엽활엽 관목. 잎은 어긋나고 양 끝이 뾰족하고 거치에 톱니가 있으며
잎 뒤에 누런빛이 도는 선점이 있고 두꺼우며 앞면은 광택이 있다.
헛개나무 군락 : 수피는 검은빛을 띤 회색으로 세로로 갈라지고 벗겨진다. 잎은 어긋나고 넓은 달걀모양
또는 타원모양으로 3개의 맥이 뚜렷하다. 가장자리에 잔거치가 있다. 숙취해소에 좋다.
섬버디 : 돼지들이 좋아한다고 돼지풀. 울릉도 전역에서 자란다. 기침 가래약 해열진통제 복통 감기 기관지
염 류마치스 신경쇠약 등에 효과. 울릉도 개척 당시 명이나물, 섬말나리, 섬버디가 나물로 식용.
눈개승마 : 삼나물이라고 하며 다년생 초본식물로 다른작물에 비해 잎면적 비율이 높아 피복 효과가 크고,
가는 뿌리가 토양에 넓고 깊게 뻗어나가 토양 유실방지 효과가 높으며 어린순 및 잎은 말려서 고사리 대용
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고급 나물.
섬단풍 : 잎은 손바닥 모양이며 11-13갈래. 가장자리에 붉은빛이 돌고 뒷면은 연한 색이고, 가장자리에 깊이
패어 들어간 모양의 뾰족한 톱니가 있다. 단풍나무 잎은 마주나며 5~7개로 깊게 갈라지고 끝이 길게 뾰족
하며 가장자리에 겹톱니가 있다.
마가목
내수전전망대까지 올라가는 길 옆엔 일본산 산철쭉이 심어져 잇다.
얼마 안 걸린다던 내수전일출전망대까지 1시간40분 소요. 배멀리에 시달린 여성 샘들은 기진맥진
하였으나 앞에 펼쳐지는 바다풍경에 넋을 잊고 말았다. 넓게 펼쳐진 수평선과 에메랄드색의 청정한
바다위에 떠있는 섬들.
울릉도에서 제일 크고 독도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사람이 사는 죽도(대나무가 많이 자생하여 붙여진
이름. 1가구가 살며 풀밭이 넓게 펼쳐진 녹음이 아름다운 섬)와 북저바위, 섬목과 출렁다리로 연결된
관음도(깍새가 많이 살았다고 깍새섬이라고도 하며 무인도로 두번째로 큰섬)가 보인다. 관음도에는
울릉도 삼대 절경중 하나인 해식작용으로 수면이 잠긴 그대로의 모습으로 남아있는 거대한 쌍굴이
있다. 그 옆으로는 깍아 지른듯히 우뚝 솟은 바위 세 봉우리, 울릉도의 빼어난 절경에 푹 빠진 세
선녀가 하늘로 올라갈 시간을 놓쳐 옥황상제의 노여움으로 바위로 변했다는 전설을 담고 있는 삼대
절경중 으뜸인 삼선암이 있다.
개척 당시 김내수라는 사람이 화전을 일구며 살았다는 내수전에서 하늘에서 내려온 용녀가 홀로
사는 할머니에게 깊은 정만 남기고 떠났다 하여 정들포라 불리는 작은마을 석포로 내려가는 울릉도
둘레길 숲길은 하늘을 뒤덮는 울창한 숲과 깎아지른듯한 가파른 오솔길, 그리고 팔을 뻗으면 닿을 듯
나뭇가지 사이로 내려다보이는 파란색 청정 바다까지 마치 한 폭의 그림같은 풍경이다.
더불어 섬단풍나무(잎이 11-14개로 갈라진다, 육지 단풍은 5~7개)와 우산고로쇠(잎이 6~9개로 갈라
진다. 육지 고로쇠는 5~7개)의 마지막 단풍이 해질녘의 바다와 어우러진 풍경은 황홀경 그 자체다.
섬단풍 : 육지의 단풍나무(5~7개)와 달리 잎이 11~14개까지 갈라진다.
우산고로쇠 : 울릉도에만 자생하는 특산으로 고로쇠나무와 비교하여 가지에 털이 없고 과실이 대형
이며 잎이 6 ~ 9개(일반 고로쇠 5~7개)로 갈라진다.
(왕고로쇠는 잎맥에 털이 있고 열매의 날개가 더 수평으로 갈라진다)
섬벚나무 : 잎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털모양의 거치, 꽃잎 끝이 깊게 패여 있다. 울릉도 특산.
(왕벚나무 : 예리한 복 거치. 잎맥및 잎자루에 털이 있다.)
너도밤나무 열매와 우산고로쇠 열매
너도밤나무 수피
수천년에 걸쳐 퇴적되어 만들어진 산림토양은 생물을 위한 양분과 수분을 저장하는 역할도 하고 있
었으나 개발이란 미명하에 인간에 의해 파괴되고 자연재해로 쓸려 내려간 흙대신 남아있는 바위를
부둥켜 앉고 모진 생명을 이어가겠다고 뿌리를 통째 밖으로 노출시킨 너도밤나무의 뿌리들, 돼지풀
이라 불리며 사료로도 사용했던 섬바디, 꽃이 여우꼬리 닮았다는 여우꼬리사초, 섬나무딸기, 섬벚나
무, 말오줌 등 특산식물과 잎의 앞뒤 모양과 색깔이 같아 헷갈리는 양면고사리(일색고사리), 잎 모양
이 공작을 닮은 공작고사리, 여러 개의 소엽으로 구성된 고비, 관중 등의 양치식물 군락이 이어진 숲
길은 원시림 그대로 모습이라 할 만하다.
여우꼬리사초 : 울릉도에만 자생하는 꽃이 여우꼬리를 닮은 사초, 산속 음지에 주로 자라며 내수전에
서 석포내려가는 둘레길에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뿌리는 토양의 침식을 막아 준다.
오솔길이 점점 넓어 지면서 사면이 침식되고 있다. 그나마 나무뿌리들이 토양층을 잡고 있어 침식을 어느
정도 막고 있다. 너도밤나무의 뿌리는 난대림 나무들의 뿌리와 비슷하게 연리근의 형태로 자란다.
그 이유는 비가 많고 토양의 유실이많은 곳에서 자라는 나무들의 특징이다.
산림토양이 만들어지기까지는 수천년이 걸린다. 산림토양에는 많은 구멍(공극)이 있어 양분과 물을
저장하기 용이하게 되어 있다. 인가넹 의해 파괴된 토양은 재생하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린다.
느릅나무
헛개나무의 수피와 나뭇잎
울릉도의 양치식물 : 일색고사리,
공작고사리
울릉도 숲에 살고 있는 덩굴성 식물 : 등수국(수국모양의 꽃이 피며 낙엽성으로 바위나 나무를 타고 자란다), 송악(소들이 잘먹는 상록성으로 소밥나무라고 도 한다), 마삭줄(흰색 꽃이 일품인 만경류다)
등수국의 단풍
가슴 뭉클한 전설이 있는 토착민인 주막집 여인 정매화라는 여인이 살던 외딴집이 있던 쉼터에서
목을 축인다. 울릉도에 사는 새 : 섬첨새(참새보다 약간 작고 뺨에 검은 색 점이 없다), 박새, 직박구리
말오줌나무 : 겨울눈이 크고 잎은 마주나기, 톱니모양의 거치가 있으며 잎이 아래로 쳐진다.
말오줌나무 수피
말오줌나무 겨울눈
참식나무 : 잎 뒷면이 갈색. (보리밥 : 잎 뒷면이 흰색)
머귀나무 : 냄새
섬잣나무 뿌리 사이를 동백나무 뿌리가 가로 질러 가고 있다. 결국 동백나무는 죽을 것이다.
벌레먹은 동백나무 잎
동백나무 숲 군락지.
회솔나무 : 수피가 약간 붉은 색을 띄며 종의가 씨앗을 절반정도 감싸고 있다. 잎이 약간 넓다.
(주목 : 수피가 붉은 색이며 종모양의 종의가 씨앗을 완전히 감싸고 있다. 씨앗이 안보임)
섬노루귀
식나무 (참식나무는 잎 뒷면이 희다)
양치식물 군락지
숲은 자연 녹색댐 : 산림은 우기시에 홍수의 피해를 줄여주며 헐벗은 산보다 25배 이상의 물을 머그목 있다
가 건기에 깨끗한 물을 서서히 흘려 보내는 자연의 거대한 녹색댐이다. 큰키나무가 우거진 건강한 숲에서는
1ha당 약 700kg의 흙이 강이나 바다로 흘러가고, 어린 소나무숲의 경우는 약 1,000kg, 헐벗은 산은 약
118,300kg의 흙이 흘러 들어가는데 좋은 숲의 약 170배의 토양이 씻겨 내려간다.
울릉도는 천연의 기후조건을 가지고 있어 겨울에는 육지에 비해 눈이 많이 오고 여름에는 서늘한 기후를
유지하여 남부지역의 난대수목부터 온대북부지역의 온대수목까지 함꼐 자란다.
울릉도에 물이 많은 이유는 특유의 암질 때문이다. 물이 바로 빠져 버리는 제주도의 현무암과는 달리
울릉도의 화산암은 물을 머금고 있다 서서히 내보내는 스펀지 같은 화산암(화산쇄설암)으로 이루어
져 있어 곳곳에 맛좋은 물이 솟아 나오고 있다. 둘레길 막바지에는 오솔길이 넓어지면서 시멘트길이
나오는데 지게곡삼거리(남쪽으로 길게 뻗은 골짜기 모양이 지게가지 모양이라 지게곡)로 우리는
석포 독도전망대를 오르지 않고 죽암(마을 앞 바다 속 돌이 높이 솟아 그 위에 대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내려갔다. 도로 윗쪽으로 보이는 삼나무와 너도밤나무 등의 식물뿌리
가 토양층을 간신히 움켜쥐고 자신도 넘어지지 않으려고 줄기 같은 거대한 뿌리를 뻗어 지탱하며 더
이상의 침식을 막고 있는 모습이 대견하면서 안스럽기까지 하였다.
울릉도의 상록활엽수 : 후박나무, 동백나무, 참식나무
울릉도 특산식물 : 섬나무딸기, 섬벚나무, 말오줌때
흑비둘기(천연기념물 215호) : 울릉도 전역에 서식. 후박나무와 마가목 열매를 먹는 비둘기 종류중
가장 크다.
울릉도에서 사는 곤충 : 울도 하늘소(울릉도에만 서식. 검은 몸에 황백색점이 많다.), 톱사슴벌레
(몸은 붉은 기운이 도는 흑갈색이며 큰턱이 심하게 구부러 잔것이 특징), 송장벌레(머리는 볼록,
가는 점 무늬, 동물 썩은 시체에 모여드는 습성이 있다.)
죽암몽돌해변으로 내려와 지평선너머 석양을 바라보니 딴바위만 외롭게 서 있고 쟈켓 속까지 스며
드는 차가운 바닷바람에 옷깃을 여미었어도 해변가 마을은 을씨년스럽고 적막하고 쓸쓸해 보인다.
어둠이 내려앉고 있는 천부마을을 지나 나리분지 숙소까지는 미니버스로 이동.
나리분지(신생대 제3기말에서 제4기의 화산활동으로 생성된 분화구가 함몰돼 만들어진 칼데라의
지형. 그 후 재분출로 알봉에서 용암이 흘러내려 알봉분지와 나리분지로 분리된 이중화산)는 울릉도
의 유일한 평지(동서와 남북 간 길이는 각각 1.5㎞와 2.0㎞)로 눈이 워낙 많니 내리므로 개척민들이
눈으로 고립된 겨울을 지내려면 식량이 바닥나 눈을 헤치고 돋아나는 섬말나리 뿌리를 캐 먹고 5~6
월까지 연명하였다 하여 나리라는 지명이 생기게 되었다. 주변에 성인봉(986m), 말잔등(967m),
미륵봉(905m), 나리령(816m), 송곳산(611m)으로 둘러 싸인 나리분지는 가운데 알처럼 알봉이 자리
잡은 형국으로 진입로는 북면의 천부리 고개를 넘어 오는 길 밖에 없다. 현재 17가구가 밭농사를 할
뿐, 논농사는 불가능하며 더덕을 비롯하여 산채나물인 취·고비·삼나물, 옥수수와 감자를 재배하고
부쩍 늘어난 관광 관광객을 위한 민박업과 식당업이 활발하다.
새벽부터 설치고 온 하루였지만 피곤속에서도 우샘과 함께하는 게산 식구들의 저녁공부는 쉴 틈이
없다. 울릉도 식생의 특징으로 첫째 울릉도는 제주도와 달리 육지와 연결된 적이 없는 관계로 외부식
물이 정착하기가 불가능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 둘째, 자생식물의 분산으로 특산식물이 많다.(원산지
일수록 변종이 많이 발생) 셋째 울릉도는 하나의 산괴로 이루어져 있고(해저 2천여미터 깊이부터
하나의 봉우리, 해저의 지름이 30Km로 해저부터 보면 울릉도는 제주도와 거의 같은 크기라 할만하
다) 해양성 기후로 연교차가 적으며(연평균은 서울과 비슷) 강우량이 많아 전반적으로 생육조건이
매우 양호하다. 특히, 나리분지 식생은 너도밤나무와 고로쇠나무류가 대체로 우점하는 경향이며,
나리분지내는 너도밤나무림, 두메오리나무림, 소나무림, 낙엽활엽수림의 다양한 임분이 형성되어
있었고, 임분에 따라 종 조성도 큰 차이를 보였다. 나리분지의 산림군락은 너도밤나무군락, 당마가목
군락, 소나무군락, 풍게나무군락, 두메오리나무군락으로 분류된다. 성인봉옆 말잔등 능선위로 솟아
오르는 보름달에서 약간 모자라는 커다란 달을 보며 꿈에 그리던 울릉도에서의 첫날밤이 설레임
속에 서서히 깊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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