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의 동쪽을 에워싸고 솟은 무등산은
해발1,187m의 무등산 최고봉인 천왕봉 일대는 서석대·입석대·규봉 등 수직 절리상의 암석이 석책을
두른 듯 치솟아 장관이다. 주상절리(천연기념물 465호)는 중생대 백악기때 화산활동으로 지면에
노출된 용암이 냉각, 수축을 거듭하면서 오랜세월 풍화를 거친 돌기둥 군락으로 해변가가 아닌 내륙
1,000m 이상 고지대에 발달된 희귀한 사례로 꼽힌다. 또 마치 옥새같다 하여 이름붙여진 새인봉은
장불재에서 서쪽 능선상에 병풍같은 바위절벽으로 이뤄져 있다.
무등산의 특징이라면 무엇보다 너덜지대(에츄)와 성곽형 바위(토르)라 할 수 있다. 천왕봉 남쪽의
지공너덜과 증심사 동쪽의 덕산너덜은 다른 산에서 볼 수 없는 경관을 연출한다.
‘너덜’, ‘너덜겅’은 암석 무너진 것이 산비탈을 덮은 것으로 한마디로 ‘돌바다’라고 할 수 있다.
바윗덩이가 제멋대로 굴러 떨어져 있지만 사이사이에 자라난 관목과 어울려 일대 장관을 이룬다.
너덜은 지구의 화산활동이 활발했을 무렵 땅속의 바위들이 솟아오르면서 용암이 되어 흐르다가 식어
버리고 마지막 빙하기(약 1만년전~ 11만년전)에 산비탈을 따라 미끄러져 내려와 쌓여 형성되었을
것이다. 지금도 멀리서 보면 돌이 흘러 내려오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인도 승려 지공대사가 이곳에 석굴을 만들고 많은 제자에게 불법을 가르치면서 좌선수도(坐禪修道)
하가 그의 법력으로 수없이 많은 돌을 이곳에 깔아 놓았기 누가 어느 돌을 밟아도 덜컥거리지 않고,
그리하여 이곳을 지공너덜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전설도 있다.
덕산너덜은 소나기가 갤 때면 이무기가 나와 햇볕을 쬐는데 몸을 칭칭 감고 도사리고 있어서 사람들
들이 감히 접근할 수 없었다는 전설이 있다.
<참고>
천연기념물 435호 비슬산 암괴류.
암괴류(Block stram) : 농짝만한 바위덩어리들이 마지막 빙하기때 흐르다 멈춘 돌의 바다.
애추(Talus) : 암괴류보다는 작고 모난 돌 덩어리들. 너덜지대 또는 너덜겅.
토르(Tor) : 산위에 얹혀진 큰 바위덩어리들.
무등산은 정상 부근에 있는 주상절리, 즉 입석대와 서석대만으로는 전형적인 악산(嶽山·바위산)
이나 전체적으로 철쭉과 억새가 군락을 이룬 육산(肉山·흙산)의 모습을 띠고 있는 ‘광주의 진산이며,
포근하고 후덕한 어머니의 산’으로 부른다. 도심 배후에서 도시를 감싸안고, 동서남북 어디에서
누구나 쉽게 접근이 가능하고 모나지 않아 그렇게 부른다는 것이다.
무진악은 무돌의 이두음으로 신라때부터 쓰인 이름이다. 무돌의 뜻은 무지개를 뿜는 돌이란 뜻이다.
서석산은 고려때부터 불려진 것으로 상서로운 돌이라는 뜻으로 서석대와 관련하여 붙여진 별칭이다.
무당산은 신령스런 산이란 뜻을 가졌는데 이산을 옛사람들은 신적인 산으로 보았던 것이다.
무덤산이란 말은 무등산이 홑산으로 이루어져 있어 그 모습이 마치 둥근 무덤처럼 생겼기에 이렇게
부른다. 무등산(無等山)이란 명칭은 서석산과 함께 고려때부터 불려진 이름으로 비할데없이 높은
산 또는 등급을 매길 수 없는 산이란 뜻이다.
연평균 기온 13.5도, 강수량 1,368미리, 최한월 월평균기온 0.5도로 온화한 온대성 기후이다.
常綠針葉樹林은 소나무군락, 리기다소나무식림, 편백식림으로,
落葉闊葉樹林은 신갈나무군락, 굴참나무군락, 졸참나무군락, 상수리나무군락, 잡목림으로,
草地植生은 억새군락과 아까시나무-매미꽃군락, 끈끈이주걱군락 等 10 群落으로 區分되었다.
現存植生圖는 植生分類單位와 相觀을 基準으로하여 소나무군락, 리기다소나무 편백 식재림,
신갈나무군락, 굴참나무군락, 졸참나무군락, 상수리나무군락, 억새군락, 매미꽃군락, 끈끈이주걱군락,
밤나무 식림, 잡목림, 너덜, 경작지, 촌락, 수원지 등 16개 단위로 구분
무등산은 이차조성림으로 울창한 숲이 곳곳에 우거져있다.
무등산 정상부근에는 온대 중부 기후대 식물군락인 신갈나무군락이 분포하고 바람이 많은 곳에
억새군락과 철쭉꽃, 산철쭉, 참빗살나무, 조록싸리등의 관목림이 분포하고 있다.
특히, 장불재와 중봉의 억새는 봄이면 온 산을 뒤덮으며 피어나 명물이 되고 있다.
산록부로 내려오면 50~70년 생의 리기다소나무림과 편백림, 삼나무림, 현사시나무림, 왕대림이
조성되어 있다. 한편, 산벚나무는 근래 20~30년 사이에 두드러지게 늘어나 무등산의 경관을 가꿔
가고 있다. 외래식물을 제외한 자생식물은 총 143과 935조, 139변종 중 33품종이 자생 또는 인공
식재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그중 30%에 달하는 280종이 식용류이고, 20%인 187종이
약용류여서 무등산에는 사람에게 유용한 식물이 50%이상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 3월 게으른 산행에서 관심이 되는 포인트 >>
이번 무등산 게으른 산행 코스가 중산간지역인 중머리재에서 덕산너덜지대를 거쳐 덕산계곡으로로
내려오는 관계로 무등산 정상부근의 식생대를 살펴 볼 수는 없겠습니다.
문빈정사 ~0.3~ 증심사 ~1.7~ 당산나무 ~ 0.9~ 중머리재 ~0.6~ 백운암 ~0.6~ 봉황대 ~0.5~ 토끼등
~0.8~ 바람재 ~0.8~ 무당골입구 ~0.9~ 증심사로 회귀
따라서 자연림 상태로 난대성 나무중 상록성은 동정하기가 쉽지는 않겠으며 (버스종점 부근 제외)
합다리나무, 대팻집나무, 사람주나무, 짝자래나무, 나도밤나무, 예덕나무, 비목, 서어나무 등 낙엽성
과 가막살나무와 덜꿩나무, 참빗살나무등 관목류와 상수리나무와 졸참나무, 신갈나무 등 참나무류와
소나무와 리기다소나무, 삼나무와 편백나무, 화백나무 그리고 꾸지뽕나무, 때죽나무와 쪽동백나무의
열매 등이 동정될 수 있겠습니다.
물론 느티나무의 수형, 수피가 계룡산 느티나무와 어떻게 다른지도 주요 동정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너덜지대는 강한 햇빛과 복사열이 강한 지역으로 이러한 환경에 잘 견디는 생강나무, 산초나무,
병꽃나무, 고광나무 등이 자라고 있는 것도 특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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