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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당산나무

by 단계와 넓은여울 2012. 9. 18.

 

무주군 설천면 삼공리에 있는 당산나무 320년된 느티나무입니다.

무수한 태풍과 호란과 왜란과 전쟁을 겪었지만 홀로 굳건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320년동안 얼마나 많은 흔들림이 있었겠습니까?

그러나 나무는 어디에도 가질 않고 바로 그 자리에서 홀로 320년을 살아 오고 있었습니다.

바로 자연의 섭리를 깨닫고 순응하며 살아 온 세월일 겁니다.

줄기를 지탱해 주며 물과 무기물을 공급해 주는 강건한 뿌리에 대한 믿음과 수많은 잎사귀들이

쉬지않고 광합성을 하여 영양분을 공급해 줄 것이라는 서로간의 신뢰와 사랑이겠지요.

나무는 결코 배반하지 않습니다.

저 곳을 지나며 뒷머리를 강하게 당기는 묘한 감동과 여운을 받았습니다.

나에게도 가슴 깊은 곳 그 어딘가에 그러한 믿음과 사랑이 있어 나를 지켜주고 있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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