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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젊어서나 늙어가면서나 마누라 덕에 산다.

by 단계와 넓은여울 2012. 10. 29.

지난 28일 일요일 북한산 도선사입구~용암문~보국문~정릉으로 보성고등학교 가족 등산대회가 있었다.

집사람과 함께 참석했다.

우리 62회가 37명으로 최다 참석 졸업기수가 되어 등산양말을 2켤레씩 2세트 선물 받았다.

더군다나 집사람이 행운권 추첨에서 당첨이 되어 자전거를 부상으로 받았다.

10여년전 대학송년회인 연상의 밤 행사에서는 무려 200여만원짜리 이태리 명품 양복 한벌이 당첨되었었다.

2002년 월드컵을 앞둔 2001년 고등학교 송년회때는 졸업 40주년 행사를 겸하여 잠실롯데에서 성대하게

열었었는데 그때도 집사람은 행운권이 당첨되어 그 비싸다는 피버노바 축구공을 부상으로 받았었다.

지금까지 단 한번 이러한 행운이 없는 내게 집사람은 수시로 선물을 앵겨 준다.

참으로 난 복 많은 놈이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처럼.

집주소를 배달사고 없으라고 예쁘게 써 주었다. 

집사람 옆에서 한껏 폼을 잡는 정겨운 친구들.

 

 

 

 

어제 내린 비로 계곡물이 흘러내리는 소리가 더 없이 상쾌하고 싱그럽다. 

깨끗한 북한산 공기를 흠뻑 마시고픈 내 가슴을 마음껏 부풀려도 보았다.

빨갛게, 노랗게, 갈색으로 물들어 가는 나뭇잎을보며 주단을 밟고 가는 산행은 더 없이 행복하고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