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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마을

마당 꾸미기

by 단계와 넓은여울 2014. 8. 30.

조그마한 마당을 약간 바꾼다는게 쉬운 일이 아니라 거의 중노동이다.

특히나 나무를 옮겨 심는 일은 가급적 하지 말아야 한다.

숲해설를 한다는 녀석이 나무의생리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이식을 하다니 한심한 일이다.

♥♥♥

매일미사 (2011년 3월 10일 목요일)

오늘의 묵상

“나도 사는데, 너는 왜 아까운 생명을 포기하려고 하는 거니?”

높은 산벼랑 위에 서 있는 나무가, 삶의 의미를 잃고 생을 마감하려고 산에 올라갔던

‘우종영’ 씨에게 건넨 말입니다. 농사일마저 실패하고 서른 살이 되도록 제대로 한 것이

없다며 삶을 놓아 버리려고 하던 찰나, 나무가 그를 붙잡았던 것입니다.
한 번 뿌리를 내리면 숙명처럼 평생 그 자리를 떠날 수 없는 나무,

불평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한결같이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나무,

겨울의 추위를 앙상한 알몸으로 견디는 초연함을 가진 나무.

나중에 ‘나무 의사’가 된 우종영 씨는 늘 우리 가까이 있는 한 그루 나무에게서

자신이 살아야 할 삶의 가치를 배웠다고 고백합니다.
사실, 모든 피조물에게는 이렇게 숙명처럼 살아 내야 할 자신의 자리가 있습니다.

나무들이 비록 척박한 땅일지라도 처음 뿌리를 내린 자리에서 살아 내는 것처럼,

우리 인간도 예외는 아니어서, 때로는 살고 싶지 않아도 살아야 할 자리가 있습니다.

‘제 십자가를 지고 산다는 것’은 모든 피조물이 그러하듯, 받아들이고 싶지 않지만

안고 살아야 할 운명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제 십자가를 지고 ‘제 갈 길’로 가는 것이 아닙니다.

제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운명처럼 지고 사는 삶의 어려움들을 예수님 안에서 바라보며 그 의미와 가치를

찾으라는 것입니다.

내가 벗어 버리고 싶은 삶의 십자가가 그분 안에서는 우리 삶의 의미가 되고,

우리 구원의 도구가 되기 때문입니다.   ♥♥♥

 

 

 

 

 

노란찔레꽃을 옮겨 심었다. 아래 친구집 내려가는 돌계단에 찔레덩굴을 위한 활대를 설치하였다.

원래 모습

 

박양수샘께서 주신 와송을 정성껏 심었다.

와송

산조팝나무와 물푸레나무도 심었다.

물푸레나무

산조팝나무

벚나무사향하늘소가 우리집 마당 잔디밭에서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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