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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추운 겨울은 왜 이리 기노?

by 단계와 넓은여울 2015. 11. 10.

지하철내에 붙어있는 광고. 

2012년

노인빈곤율은

49.6%로

OECD평균(12.6%)보다

3.9배나 높습니다.

 

홀로 사는 노인에게 겨울은 너무 춥습니다.

찬바람이 숭숭 들어오는 쪽방에 누워 하루 종일

혼자서 지내기 일쑤인 나날들.

홀로 밥을 짓고, 홀로 밥을 먹고, 감기에 걸려도

따뜻한 차 한 , 약 한 지 건네주는 가족이 없습니다.

심지어 쓸쓸히 죽어도 아무도 모른채

며칠이 지나기도 합니다.

 

2012년 노인빈곤율은 49.6%로

OECD평균(12.6%)보다 3.9배나 높습니다.

몸이 시린 추운 겨울보다 더 추운 건 홀로 남은

마음입니다.

 

이제 당신의 사랑으로

따뜻한 온기를 나눠 주세요.

 

 

2015년은 좀 나아지고 있나요?

무슨 생각을 가지고 이런 광고를 지하철에 붙여 놓았을까?

 

정부는 노인 빈곤에 대해서 그동안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또 노력했는데

국민에게 도와 달라고 하소연 하는건지,

국민이 도와줘야만 한다고 생떼를 쓰는건지,

노인 빈곤에 대해서는 더 이상 할 수 있는 여력이 없다고 자백하는건지,

노인 빈곤에 관한한 더 이상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는건지,

더 이상 믿지 말라는 대국민 통첩을 하는건지,

정말 도통 모를 일이다.

 

그래서 국민들보고 어쩌란 말인가?

 

이제 당신의 사랑으로 따뜻한 온기를 나눠 주세요.

 

정부는 노인 빈곤에 대해서 더 이상 사랑도 없고 나눠 줄 따뜻한 온기가 없다는 얘기인가?

어느 누가 어떻게 이런 광고를 떳떳하게 지하철 광고로 사용할 생각을 했을까?

정부의 이런 애틋한  마음을 헤아려 주시어 몇푼이라도 보태주시면 성공이라고 생각했을까?

 

몸이 시린 추운 겨울보다 더 추운 건 홀로 남은 마음이 아니라,

무생각, 무개념한 참으로 뻔뻔하고 몰염치한 정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