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내에 붙어있는 광고.
2012년
노인빈곤율은
49.6%로
OECD평균(12.6%)보다
3.9배나 높습니다.
홀로 사는 노인에게 겨울은 너무 춥습니다.
찬바람이 숭숭 들어오는 쪽방에 누워 하루 종일
혼자서 지내기 일쑤인 나날들.
홀로 밥을 짓고, 홀로 밥을 먹고, 감기에 걸려도
따뜻한 차 한 , 약 한 지 건네주는 가족이 없습니다.
심지어 쓸쓸히 죽어도 아무도 모른채
며칠이 지나기도 합니다.
2012년 노인빈곤율은 49.6%로
OECD평균(12.6%)보다 3.9배나 높습니다.
몸이 시린 추운 겨울보다 더 추운 건 홀로 남은
마음입니다.
이제 당신의 사랑으로
따뜻한 온기를 나눠 주세요.
2015년은 좀 나아지고 있나요?
무슨 생각을 가지고 이런 광고를 지하철에 붙여 놓았을까?
정부는 노인 빈곤에 대해서 그동안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또 노력했는데
국민에게 도와 달라고 하소연 하는건지,
국민이 도와줘야만 한다고 생떼를 쓰는건지,
노인 빈곤에 대해서는 더 이상 할 수 있는 여력이 없다고 자백하는건지,
노인 빈곤에 관한한 더 이상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는건지,
더 이상 믿지 말라는 대국민 통첩을 하는건지,
정말 도통 모를 일이다.
그래서 국민들보고 어쩌란 말인가?
이제 당신의 사랑으로 따뜻한 온기를 나눠 주세요.
정부는 노인 빈곤에 대해서 더 이상 사랑도 없고 나눠 줄 따뜻한 온기가 없다는 얘기인가?
어느 누가 어떻게 이런 광고를 떳떳하게 지하철 광고로 사용할 생각을 했을까?
정부의 이런 애틋한 마음을 헤아려 주시어 몇푼이라도 보태주시면 성공이라고 생각했을까?
몸이 시린 추운 겨울보다 더 추운 건 홀로 남은 마음이 아니라,
무생각, 무개념한 참으로 뻔뻔하고 몰염치한 정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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