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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야기(단계)/2011게으른산행

두위봉의 주목 알현기

by 단계와 넓은여울 2011. 7. 25.

한 곳에서 돌배나무가 두겹으로 에워 싸듯이 서로 다른 나무인양 안팎으로 자라고 있다.

거제수 나무도 나이가 들면 마치 물박달나무 수피처럼 보이기도 한다.

 

물푸레나무의 단지와 씨앗.(신년지新年枝에서 나온다), 들메나무는 전년지前年枝에서 나온다.

통상적으로 들메나무 열매 날개가 물푸레나무 보다 좀 더 크다.(물론 작은 것도 있다),

그러나 물푸레나무 날개가 들메나무 날개보다 더 크게 자라지는 않는다.

 

이렇게 큰 들메나무를 본적이 없다고 모두들....

 

산겨릅나무의 총상화서

단풍나무과 잎새의 비교(펌) 

산겨릅 : 잎 양면에 털 없다. 가장자리 복거치, 넓은 난형, 5개의 맥, 열매는 가지끝에서 밑으로. 시과 수평.

부게꽃 : 잎뒷면 아래쪽 맥 중심으로 털 밀생, 결각은 예리한 톱니, 열매는 서있다 쳐짐. 시과는 예각,직각

시닥나무 : 잎자루 붉다, 잔가지 붉은 색, 꽃(4~7개)과 열매 모두 위로 선다. 시과는 바소꼴

청시닥나무 :  잎자루 붉다, 잔가지는 연녹황색, 꽃과 열매는 아래로 쳐진다.

 

나무의 저항성 : 나무는 오랜세월동안 온갖 풍파를 겪어야 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자기 방어능력을 갖는다.

ㅇ 나무는 세포벽을 가지고 있으며 주성분이 섬유질로 되어 있으므로 기본적으로 딱딱하다.

ㅇ 나무에 상처가 생기면 여러가지 미생물이 침입을 하는데 박테리아는 식물세포를 분해하지 못하므로

    상관없고 곰팡이는 효소를 분비하여 섬유질을 분해하나 건강한 나무는 자기 방어 능력을 갖고 있다.

ㅇ 목재는 수피 안쪽의 목부조직(2차 목부 : 도관,가도관,섬유세포)이 뿌리에서 흡수한 물과 무기염을 위로

    올려 보내며 나무를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ㅇ 이 죽어있다고 알려진 목부조직에 사실은 미세한 살아있는 유세포(柔細胞)가 존재하고 있으며 침입

    한 미생물의 확산에 대해 적극적인  방어 기능(미생물을 가둔다)을 하며 새살을 만들게 된다.

    (CODIT : 수목부후의 구획화 기능) 

ㅇ 4차원적 방어벽 (CODIT)

   - 첫 번째는 미생물이 줄기를 따라서 상처의 위아래로 확산되는 것을 우선적으로 막으려고 한다 

      활엽수의 경우 살아 있는 유세포가 자신의 세포 내용물을 도관 속으로 집어넣어 전충체(tylose)의 형태

      로 도관을 막는다. 침엽수의 경우 유세포가 송진을 분비하거나 막공 폐쇄로 가도관을 막아버린다.

   - 두 번째는  미생물이 나무의 중심부를 향해 수선조직(ray)으로 침투하는 것을 막는다.

      이 조직을 통해 여러 가지 물질이 가장자리(변재)에서 중앙으로 이동하여 목재의 한복판(심재)이 짙은

      색을 띠게 된다.

   - 세 번째는 미생물이 나이테의 둥근 선을 따라서 미생물이 양방향 즉 접선 방향으로 둥글게 휘면서

     좌우 방향으로 퍼지는 것을 막는다.

   - 네 번째는 형성층에 의해 접선방향으로 상처 발생 당시에 이미 있었던 목부조직(나이테)과 새롭게

     만들어지는 목부조직을 서로 격리시키기 위하여 막는다

   - 이 중에서 네 번째가 가장 강력하며, 첫 번째가 가장 약하다. 즉 미생물이 줄기를 따라서 상처의

     위 아래로 쉽게 퍼져나간다는 뜻이다. 가지치기를 할 때도 상처가 빨리 아물게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가지를 바짝 잘라야 노출된 형성층에서 즉시 새살이 나와서 상처 주위를 감쌀 수 있게 된다.

ㅇ 저항성의 종류

   - 코르크 형성 : 병원균이 침입한 부위에 몇겹의 코르크 형성

   - 이층異層 형성 : 病班部와 健全部 사이 또는 감염된 조직 경계면에 이층 형성

   - 전충제塡充劑 (tylose) 형성 : 목부조긱내에 유조직의 면적을 증가시킴으로써 목부와 도관부를

                                             막히게 하여  병원균을 원천적으로 차단

   - 검(gum) 형성 : 침입부에 보호조직을 형성

   - 캘러스(callose) 돌기 형성 : 페놀 화합물의 축적에 의한 병원균에 대항하는 물리적인 장벽 형성 

 

건강한 숲의 모양은 하늘을 쳐다봤을때 돔 형태로 보이는 경우가 많다.

 

복장나무의 잎 : 가장자리가 톱니모양, 수피가 매끈 (복자기 수피가 너덜너덜하고  열매에 털이 있다.)

귀룽나무의 작년 열매와 금년 열매

산벚나무 ; 상열현상으로 뒤틀려서 골이 져 있다. 중간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도깨비부채

다래덩굴이 감은 흔적이 줄기 중간에 선명하게 남아있다.

두메고들빼기

 

오리방풀 잎의 앞, 뒤

들메나무 잔가지 : 사각모양

같은 나무에서 뻗은 가지일지라도 가지들은 동일 나무로 간주하지도 않으며 서로 치열한 경쟁을 한다.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처녀림이 곳곳에 산재되어 있고 자작나무과의 거제수나무와 사스래나무가

밀집되어 있는 아름답고, 전형적인 육산인 이 곳 골짜기는 원래 자색나는 주목이 빼곡하게 들어 차

있다고 하여 자목골이라 불렀는데 발음은 자뭇골이다.

적당한 간격으로 서 있으니 거제수나무들 살기가 참 편하겠구나.

적당한 간격이란 어느 정도의 가격을 말하는 것인가요?

그리움의 간격이지. 너무 붙어 있으면 싸우게 되고, 너무 떨어져 있으면 아예 남이 되는 것이고.

적당한 경쟁과 공존의 조화, 선의의 경쟁과 적당한 긴장을 유지하는 평화, 바로 그리움의 간격이지요.

우종영 선생님의 말씀을 인용하니 새삼 한결 아름답고 건강해 보이는 거제수 군락이다. 

 

드디어 도사곡 휴양지에서 5Km여 올라온 산능선.

살포시 조금은 너른듯 싶은 풀밭이 보이는 가 했는데 뿌연 산안개빗 사이로 보이는 건...

아..~~!!!!! 모두가 입만 벌리고 있을 뿐...말이 없다.

무슨 말이 필요 할 것인가?

어떠한 미사어구도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이 것을 결코 이기지는 못할 것이다.

드디어 나는 神仙과 같이 성스럽게 우뚝 서있는 주목 앞에 이르른 것이다.

고구려와 백제가 멸망하기전에 태어난 주목.

신라가 삼국통일이라는 허황된 꿈을 이루기 위해 같은 민족을 처참하게 멸망시켰던 현장을

어린 나이에 지켜 보았을 주목.

두위봉 주목中  제일 아래쪽 주목 (1,200여년 관리번호 7-5-5-289)

나무는 말이 없다.

수많은 주변의 나무들이 생사를 넘나들고 죽어 갔을때에도 묵묵히 지켜 주었을 주목.

주목은 지금 이 앞에 입 벌리고 서 있는 중생들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일까?

저 분과 함께 있으니 나도 삼국시대로 돌아 가 있는 것이다. 

우리는 같은 공간에서 함께 숨을 쉬고 있기 떄문이다.

그러나 주목은 아이폰시대에 골치 아파 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그래, 우리가 빨리 떠나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다.

두위봉 주목中  중간 주목 1,400여년 천연기념물 433호(2002.6.29 지정) (관리번호 7-5-5-252)

우리가 달아준 훈장. 보호수목 - 관리번호.

속세를 잊고 언제까지나 우리를 지켜줄 것같이 건강하게 서 있는 주목.

숲속 이곳 저곳에 1,00여년은 됨직한 주목들이 여러그루 더 있다.

다른 곳에 있었으면 대접 좀 받았을 만한 훌륭한 주목들.

이 신령스런 주목들을 키워 낸 두위봉은

山으로 불려지지 않아도 이미 그 이름은 山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두위봉 주목中  제일 윗쪽 주목 (1,200여년 관리번호 7-5-5-247)

1,400년의 피부가 이리도 생동감이 있단 말인가?

57년된 인간 피부를 아무도 보는 사람 없을때 살그머니 문질러 본다.

그리고 인증샷을 몇방 날린다.

살그머니 번지는 나의 흐믓한 미소...주목도 나와 같은 미소를 지었으리라.

조금이라도 친해 보려는 나의 속셈을 주목은 너른 아량으로 이해해 주실 것이다.

주목 할아버지, 부디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글구 오래 오래 사셔야 합니다.

 

<<  두위봉의 주목을 알현하고  >>

 

도사곡휴양지에서 게으른산행 식구들과 하룻밤을 거하게(?) 동침하고 개운한 心身으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산 모양이 두리뭉실하고 德스럽다 하여 두리봉(정선 아리랑에 나오는 '두리봉 겉이두야 드텁던 정이~~')

으로 주민들은 부르고 있으나 한자로 斗圍峰이라 쓰고 있는 의미도 별 뜻이 없답니다.

높고 첩첩산중인 이곳이 마치 사람을 가두는 감옥 울타리 같아서 斗圍峰이라 했을까?

한번 시집오면 친정집을 평생 가 볼 수 없는 恨을 노래하는 정선 아리랑.'누가 나의 심정을 알리요.'

 

휴양림앞 두위교(頭圍橋)은 또 무슨 뜻으로 써 놓았을까?  머리를 에워싸고 있는 다리...

북쪽으로 가리왕산(1,561m)과 억새풀이 유명한 민둥산(1,117m)이 아스라이 보이고

동쪽으로 사북읍 너머로 백두대간이 하늘과 맞닿아 있는 함백산(1,572m), 백운산(1,426m), 태백산(1,567m)

서쪽과 남쪽으로는 소백산 줄기의 단곡계곡과 옥황상제의 거처라는 자미원의 맑고 깨끗한 골짜기.

헌데, 두위봉은 1,466m의 함백산 줄기의 대표적인 육산인데도 왜? 山이 아닌 峰으로 남겨져 있는까요?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처녀림이 곳곳에 산재되어 있고 자작나무과의 거제수나무와 사스래나무가

밀집되어 있는 아름답고, 전형적인 육산인 이 곳 골짜기는 원래 자색나는 주목이 빼곡하게 들어 차

있다고 하여 자목골이라 하는데 발음은 자뭇골이라고 부릅니다.

 

1,000m고지를 넘어서 약수터를 지나니 거제수나무 군락지가 펼쳐집니다.

적당한 간격으로 서 있으니 거제수나무들 살기가 참 편하겠구나.

적당한 간격이란 어느 정도의 가격을 말하는 것인가요?

그리움의 간격이지. 너무 붙어 있으면 싸우게 되고, 너무 떨어져 있으면 아예 남이 되는 것이지요.

적당한 경쟁과 공존의 조화, 선의의 경쟁과 적당한 긴장을 유지하는 평화, 바로 그리움의 간격이지요.

우종영 선생님의 말씀을 인용하니 새삼 한결 아름답고 건강해 보이는 거제수나무 군락입니다. 

 

도사곡 휴양지에서 5Km여 올라온 산능선.

살포시 조금은 너른듯 싶은 풀밭이 보이는 가 했는데 뿌연 산안개빗 사이로 보이는 건...

이 곳 능선부 1,300여m 즈음에 1,400여년된 주목 세그루가  성스럽게 자리를 하고 있습니다.

둘레가 4m가 넘고, 높이가 20여m에 이르는 주목 세그루.

아..~~!!!!! 모두가 입만 벌리고 있을 뿐...말이 없어졌습니다.

모두가 똑같은 생각일진데 무슨 말이 필요할 것입니까?

어떠한 미사어구도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이 광경을 결코 이기지는 못할 것입니다.

드디어 神仙과 같이 성스럽게 우뚝 서있는 주목 앞에 서 있는 나는 하잖은 微物입니다.

고구려와 백제가 멸망하기전에 태어난 주목.

신라가 삼국통일이라는 허황된 꿈을 이루기 위해 같은 민족을 처참하게 멸망시켰던 현장을

어린 나이에 지켜 보았을 주목.

 

나무는 말이 없습니다.

수많은 주변의 나무들이 생사를 넘나들고 죽어 갔을때에도 묵묵히 지켜 주었을 주목.

주목은 지금 이 앞에 입 벌리고 서 있는 중생들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일까요?

저 분과 함께 있으니 나도 삼국시대로 돌아 가 있는 것이 틀림없습니다. 

우리는 같은 공간에서 함께 숨을 쉬고 있기 떄문이지요.

그러나 주목은 아이폰시대에 골치 아파 하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그래, 우리가 빨리 떠나기만을 바라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1,400년의 피부가 이리도 생동감이 있단 말인가?

57년된 인간 피부를 아무도 보는 사람 없을때 살그머니 문질러 봅니다.

그리고 인증샷을 몇방 날립니다.

살그머니 번지는 나의 흐믓한 미소...주목도 나와 같은 미소를 지었을 것입니다.

조금이라도 친해 보려는 나의 속셈을 주목은 너른 아량으로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우리가 달아준 훈장(?). 보호수목 - 관리번호.

두위봉 주목中  제일 아래쪽 주목 (1,200여년 관리번호 7-5-5-289)

두위봉 주목中  중간 주목 1,400여년 천연기념물 433호(2002.6.29 지정) (관리번호 7-5-5-252)

두위봉 주목中  제일 윗쪽 주목 (1,200여년 관리번호 7-5-5-247)

 

속세를 잊고 언제까지나 우리를 지켜줄 것같이 건강하게 서 있는 주목.

숲속 이곳 저곳에 1,00여년은 됨직한 주목들이 여러그루 더 있습니다.

다른 곳에 있었으면 대접 좀 받았을 만한 훌륭한 주목들.

이 신령스런 주목들을 키워 낸 두위봉은

山으로 불려지지 않아도 이미 그 이름은 山을 지배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목 할아버지, 부디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글구 오래 오래 사셔야 합니다.

 

당신과의 만남을 영원히 잊지 못하는 丹溪

 

** 주목은 우리나라, 일본, 만주, 우수리, 소련 등지에 분포하고 있는 상록 교목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소백산·태백산·오대산·설악산 등 높은 산악지대나 추운 지방에서 주로 자라며,

나무의 모습이 아름답기 때문에 정원수로 많이 쓰인다.

큰가지와 줄기는 적갈색이며, 4월에 개화하고 9∼10월에 붉은 열매가 열린다.

목재는 바둑판, 목공예품 등 세공품을 만드는 데 많이 사용하며, 열매는 식용 및 약용으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