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 이곳에 묻히신지도 벌써 2년이 되었다.
'나를 꼭 이런 곳으로 데려 와야 했느냐?'
'여기에서도 집으로 돌아간 사람은 있는게냐'던 아버지 말씀이 아직도 귀에 쟁쟁하다.
바로 다음날 집으로 모셔오긴 했지만,
일주일후 다시 입원하셨던 아버지는 그 다음날 운명을 달리 하셨다.
아버지께서는 더 이상 명을 연장시키지 않으시고 스스로 거두셨던게 분명하다.
삼신할미가 아버지께 점지해 주셨다던 바로 그 90의 나이였다.
여기에서도 집으로 돌아간 사람은 있는게냐? http://blog.joinsmsn.com/psb1026/11699808
- 2010-07-19 10:40:08 조회 (59) | 추천 (0) | 퍼간사람
" 지난번 보다는 훨씬 적응을 하려고 애쓰시는 것 같아요." 요양원 간병인 말씀.
아버지께서 지난 금요일에 또 다시 요양병원에 입원하셔야 했다.
퇴원후 조금은 긴장하여 혼자 힘으로 화장실을 몇차례 다니시려 애를 쓰시더니
며칠 가질 못하고 대소변 가리시기가 또 다시 어려워져 버렸다.
이곳에서 이틀 입원하시고 나시더니 어눌하던 말도 거의 없어져 버렸다.
청각도 더 나빠졌는지 두세번은 얘기를 해야 겨우 알아 들으신다.
" 아버지, 집보다는 여기에서가 지내시기는 더 편하지 않아요?" 대답이 없다.
" 집에서는 엄마도 그렇고 저도 수발하기가 너무 어렵잖아요."
" 그래, 그건 그렇지."
" 여긴 간병하시는 선생님들이 항상 돌봐 드리니깐 지내시긴 편하실거예요."
" 오늘은 일찍 퇴근한 모양이구나."
" 오늘 토요일이예요."
" 아, 그래. 시계가 잘못된 모양이구나."
" 아니예요. 오후 5시반 맞아요."
" 아, 그래. "
" 먼데 있는 병원보다는 여기는 집에서 가까우니 훨씬 낫잖아요."
" 그건 그래."
" 식구들이 자주 오는게 더 낫지요?"
" 이젠 매일 올 필요 없다."
무슨 생각을 하시고 있는 걸까.
촛점이 다소 흐려진 눈동자사이로 물기가 번지는 듯하다.
" 여기에서도 다시 집으로 돌아간 사람은 있는 게냐?"
선듯 대답을 하질 못했다.
"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식사 잘 하시고 그러시면 다시 갈 수 있지요."
아버지를 똑바로 쳐다보고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아버지의 의식은 아직 흐려져 있지는 않아 그나마 다행이다.
" 다른 생각 마시고 마음 편하게 생각하고 계세요."
" 식구듫한테 하실 말씀 있으시면 모두 하시구요."
" 내가 무슨 할 말이 있겠냐. 이제 가 봐라."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렸나. 비도 참 많이도 온다.
비라도 흠뻑 맞고 그냥 돌아 다니고 싶은 심정이다.
아버지께서 지난 금요일에 또 다시 요양병원에 입원하셔야 했다.
퇴원후 조금은 긴장하여 혼자 힘으로 화장실을 몇차례 다니시려 애를 쓰시더니
며칠 가질 못하고 대소변 가리시기가 또 다시 어려워져 버렸다.
이곳에서 이틀 입원하시고 나시더니 어눌하던 말도 거의 없어져 버렸다.
청각도 더 나빠졌는지 두세번은 얘기를 해야 겨우 알아 들으신다.
" 아버지, 집보다는 여기에서가 지내시기는 더 편하지 않아요?" 대답이 없다.
" 집에서는 엄마도 그렇고 저도 수발하기가 너무 어렵잖아요."
" 그래, 그건 그렇지."
" 여긴 간병하시는 선생님들이 항상 돌봐 드리니깐 지내시긴 편하실거예요."
" 오늘은 일찍 퇴근한 모양이구나."
" 오늘 토요일이예요."
" 아, 그래. 시계가 잘못된 모양이구나."
" 아니예요. 오후 5시반 맞아요."
" 아, 그래. "
" 먼데 있는 병원보다는 여기는 집에서 가까우니 훨씬 낫잖아요."
" 그건 그래."
" 식구들이 자주 오는게 더 낫지요?"
" 이젠 매일 올 필요 없다."
무슨 생각을 하시고 있는 걸까.
촛점이 다소 흐려진 눈동자사이로 물기가 번지는 듯하다.
" 여기에서도 다시 집으로 돌아간 사람은 있는 게냐?"
선듯 대답을 하질 못했다.
"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식사 잘 하시고 그러시면 다시 갈 수 있지요."
아버지를 똑바로 쳐다보고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아버지의 의식은 아직 흐려져 있지는 않아 그나마 다행이다.
" 다른 생각 마시고 마음 편하게 생각하고 계세요."
" 식구듫한테 하실 말씀 있으시면 모두 하시구요."
" 내가 무슨 할 말이 있겠냐. 이제 가 봐라."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렸나. 비도 참 많이도 온다.
비라도 흠뻑 맞고 그냥 돌아 다니고 싶은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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